포항스틸아트 페스티벌 ‘환대의 도시 포항, 70개의 달, 만개의 불’
7∼28일까지 영일대 해수욕장 등 포항시 일원

‘2019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포스터.  /포항문화재단 제공
‘2019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포스터. /포항문화재단 제공

대한민국 최우수 문화예술축제인 ‘2019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오는 7일부터 28일까지 영일대해수욕장 등 포항시 일원에서 열린다. 

2일 포항문화재단(이사장 이강덕)에 따르면 올해로 8회째를 맞는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기간 동안 포항시 승격 70주년을 맞이해 어느해보다 더욱 성대하게 펼쳐진다. 

‘환대의 도시 포항, 70개의 달, 만개의 불’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이전과 다르게 축제장이 영일대해수욕장에서 구 포항수협냉동창고와 송도해수욕장, 꿈틀로 등으로 확대됐으며, 기존의 물성 ‘철’ 중심의 축제에서 그 의미를 확장해 시민의 문화적 라이프 스타일 증진에 중점을 두고 더욱 풍성하고 다양하게 준비됐다.
 

‘2019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7∼28일 22일간 영일대해수욕장. 구 포항수협냉동창고 등 포항시 일원에서 ‘환대의 도시 포항, 70개의 달, 만개의 불’이    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사진은 이번 축제 출품작들. /포항문화재단 제공
‘2019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7∼28일 22일간 영일대해수욕장. 구 포항수협냉동창고 등 포항시 일원에서 ‘환대의 도시 포항, 70개의 달, 만개의 불’이 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사진은 이번 축제 출품작들. /포항문화재단 제공

이번 축제는 7일 시민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축제기간동안 전문작가 작품 12점, 철강기업과 작가의 협업작품 5점, 철강기업 작품 10점과 시민참여 작품 등이 전시된다. 또한 매주 주말과 공휴일에 진행되는 다양한 국내·외 거리극, 버스킹 공연과 포항의 ‘스틸아트’를 가득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체험, 마켓이 영일대해수욕장일원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특히 구 포항수협냉동창고에서는 공간의 기억을 담은 특별한 전시와 영화제 그리고 새로운 통합예술교육 프로그램 등이 운영되며, 포항시민이 함께 만든 달과 전영일 작가의 달 이야기를 담은 등 전시를 만날 수 있는 송도해수욕장, 낮과 밤 색다른 작품 전시를 경험할 수 있는 꿈틀로 등 포항시 전체가 ‘스틸아트’로 가득 물든다.

△도시의 문화적 시민력 강화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그동안의 물성 ‘철’ 중심의 예술에서 더 나아가 이제는 ‘철과 함께하는 예술’을 가치로 두고, 문화도시 포항의 문화적 시민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시민들에게 전에 없던 색다른 문화·예술을 향유해 시민으로 하여금 새로운 문화·예술이 지속적으로 재생산이 되는 문화 창조력을 자극시키고자 했다.

△역량있는 예술감독 영입으로 도시, 시민 그리고 예술가의 교류 확대

지난해부터 예술적 전문성과 전국적 축제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위해 예술감독제가 도입돼 올해는 2019년 한국 상반기 최고의 히트 전시인 ‘데이비드 호크니’전의 기획자인 이채관(숙명여대 문화예술대학원 겸임교수) 예술감독을 선임해 ‘스틸아트’에 대한 새로운 접근과 ‘시민과 예술가의 만남’을 보다 강화했다. 올해 전시는 양준모, 배영환 등의 국내 정상급 작가들과 함께해 시승격 70년 기념 특별 작품들을 제작했고, 작가와 철강기업체의 협업을 4개사 5개 작품으로 확대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새로운 예술은 포항의 역사를 담은 아지트에서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포항 내 유휴공간을 임시적 문화공간으로서의 활용으로 동빈내항에서 포항의 역사를 오롯이 담고 있는 구 포항수협냉동창고를 문화적 거점으로 활용해 문화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문화 아지트로서의 가능성을 시험한다. 구 포항수협냉동장고에서는 프랑스문화원과 함께 프랑스 예술 밴드의 3~7세를 대상으로 하는 예술교육콘서트를 비롯해 AR(증강현실)을 활용한 특별한 예술 체험인 줄리 챙 작가와의 워크숍 등 전국적으로 처음으로 시도되는 특별한 예술교육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 이는 전 회차 예약이 사전 매진되며, 포항 어린이 교육 기관의 폭팔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또한 EDM 파티에서 주로 사용되는 ‘사일런스 디스코(음악을 이어폰으로만 송출)’ 형식을 영화 관람에 활용해 영화 자체에 오롯이 집중해서 감상할 수 있는 영상미영화제와 가을을 맞이하여 성인들을 위한 클래식·음식·여행 등 가을 낭만 가득한 인문학 강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포항만이 할 수 있는 스펙터클한 주말·공휴일 상설 공연

지난 4월,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역특화소재 지원사업에 선정돼 5개월간 숨가쁘게 준비해온 아트 파이어 쇼 ‘구룡 : 남겨진 마지막 용의 승천’이 7일 개막식에서 첫 선을 보인다. 포항문화재단이 그동안의 축제에서 주제공연을 제작해온 노하우와 국내 최고의 아트불꽃단체 예술불꽃 화랑의 예술적 상상력, 그리고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의 기술력이 함께해 길이 15m, 높이 6m 규모의 초대형 용을 탄생시켰다. 이 공연은 어린 소녀와 용의 이야기를 포항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불과 빛 그리고 철이 만들어내는 예술과 포크레인과 지게차, 대형 크레인이 동원되어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스펙터클을 보여 줄 것이다. 또한, 축제기간 중 매주 주말과 추석연휴 저녁 8시마다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을 위해 10분간의 축약 공연을 선보이며, 색다른 ‘스틸아트’의 감동이 배가 될 것이다.

△세계와 함께하는 축제

이번 축제에서는 해외 아티스트의 참여가 눈에 띄게 확대됐다. 먼저 프랑스문화원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프랑스 아티스트들의 예술교육 공연과 워크숍을 포함해 지난해 태풍이 몰아치는 중에도 다양한 나라의 음악 세계를 선보여 줬던 ‘월드뮤직버스킹쇼케이스’가 ‘월드뮤직버스킹페스티벌’로 다시 찾아온다. 특히 올해는 대만과 영국 밴드를 초청해 리버풀 밴드의 하드한 락과 대만 밴드의 도시적 감성이 담긴 음악을 만나볼 수 있다. 더불어 영일대해수욕장을 특별한 색감으로 물들일 대만 아티스트 Ya wen fu의 작품 ‘Fine Line(가는 선)’은 ‘2019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축제장을 더욱 색다른 아름다움으로 꾸며 줄 것이다.

이강덕 포항문화재단 이사장은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포항을 대표하는 철을 예술과 접목해 지역 문화 콘텐츠를 구축하고 문화도시의 가치를 발견한 대표적인 예술제”라며“도시와 문화 그리고 예술과의 공존, 시민과 예술가의 만남, 기업과 예술가의 협업 등 다른 축제에서는 접근하기 힘든 융·복합적인 문화와 산업의 공존을 포항의 대표 문화도시 브랜드로서 더욱 가꿔나가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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