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독도방문단이 지난달 31일 독도를 방문했다.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우원식·이용득·박찬대 의원, 손금주·이용주 무소속 의원 등 6명은 독도를 찾아 독도경비대를 격려하고 시설물 점검한 후 독도(동도)선착장에 독도 방문객들과 함께 일본의 경제보복과 수출규제 철회, 과거사 반성을 촉구했다.

설훈 의원은 “정부의 외교적 해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우리나라를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시행했다”며 “일본 정부에 대한 강력한 유감과 항의의 뜻을 알리기 위해 독도 방문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넘지 못할 산이 아니라 언젠가 넘어야 하고 넘을 수 있는 산”이라며 “제2의 독립운동의 정신을 발휘해 정부, 정치권은 물론 기업과 국민 모두 힘과 지혜를 모아 일본의 경제 보복 사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국회 독도방문단은 김포공항에서 경찰청 헬기편으로 독도에 들어왔다.

일본 정부는 외교 루트를 통해 한국 정부에 항의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의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같은 날 주일 한국대사관 김경한 공사에게 전화를 걸어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서도 국제법 상으로도 명확하게 일본 고유의 영토다”라고 주장하면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극히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일본 외무성은 같은 내용의 항의를 주한 일본대사관을 통해 한국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에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편 일조협회 도쿄도합회 등 일본 시민단체들은 1일 도쿄 스미다구 도립 요코아미초 공원의 조선인 희생자 추도비 앞에서 추도식을 열고 간토 대지진 당시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처참하게 학살당한 희생자들을 추도했다.

반면 40m 떨어진 곳에서 일본 우익 40여명은 추도식을 방해하는 집회를 열었다. 도쿄도의회와 도쿄도의 구의회 의원들이 다수 참석한 이 집회에서 참석자들은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용서할 수 없다”는 적반하장격의 발언을 쏟아냈다.

울릉/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