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주말 서울도심 집회서
“3년 더 주면 이 나라 망한다”
조국 의혹·선거법 강행 등 성토
나경원도 ‘조국 특검’ 등 목청
이번 주말도 지방 등 집회 추진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TF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주말인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 사직공원 앞에서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는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었다. 한국당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은 물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선거법개정안 강행처리 등을 비판하며 대여 공세를 펼쳤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 정권 규탄 집회’에서 “이 정권은 한심한 정권이고 잘못된 정권이자 실패한 정권”이라며 “문재인 정권 들어 불과 2년 만에 대한민국이 사라져 버리고 있다. 앞으로 3년을 더 주면 이 나라는 완전히 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조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들을 거론하며 “이 정권은 수사 대상이 될 것을 뻔히 알면서도 그런 사람을 법무부 장관 후보로 내세웠다”며 “이제 청와대와 여당은 검찰이 (조 후보자를) 수사하려고 하니까 압력을 넣고 있다. 정말 희한한 정부”라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이어 “조국의 아들, 딸은 특권을 통해 남들이 받지 못하는 것을 다 누렸다. 이게 정부가 늘 얘기해 온 공정이자 평등이며 정의냐”며 “우리 아들 딸들이 보면 가슴이 찢어질 일”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또 “문재인 정권은 조국을 살리려고 나라 안보까지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며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는 왜 갑자기 파기한 것이냐. ‘조국 구하기’라는 의심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청와대를 겨냥 “수사하는 검찰을 향해 피의사실 공표죄로 처벌하겠다고 하는데 한마디로 검찰 탄압해서 조국 의혹을 못 파헤치게 하는 것 아닌가”라며 “조 후보 사건 특검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판사해봐서 아는데 엉터리 같은 것에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하지 않는다. 매우 혐의가 있어서 발부하는 것”이라며 “환경대학원 압수수색 영장 발부는 조 후보자가 피의자를 증명하는 것으로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청와대가 아직 반환하지 않은 전국의 주한미군기지를 평택기지로 조기 이전하겠다고 밝힌 것을 언급하며 “정부가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며칠 전 ‘동맹보다 국익이 먼저다’라며 국익과 동맹이 다른 것처럼 호도하기 시작했다”며 “정부는 반미의 실체, 반미의 DNA를 보여주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국당은 이번 주말에도 지방 대도시에 이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각각 두 차례 대규모 장외집회를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는 8일에는 ‘경제대전환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경제대전환 비전’은 당 2020 경제대전환위원회가 소위 ‘대한민국 경제살리기 프로젝트’ 하에 마련한 것으로,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을 짚고 더 나아가 대안을 제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박형남기자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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