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틸러스 상생발전 프로그램
구단 ‘파트너스’ 일일 점원 변신
300여명 팬·손님들 찾아 함박웃음
“나랑 일하자” 스카웃 제의도 받아

지난 27일 포항스틸러스 ‘파트너스’ 가맹점인 온채당 포항남구점 일일 점원으로 변신한 김광석 선수가 팬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포항스틸러스 제공
포항스틸러스 선수단이 구단 ‘파트너스’ 일일 점원으로 변신했다.

지난 27일 교동짬뽕 포항점에서 포항스틸러스 수문장인 강현무 선수가 포착됐다. 강현무는 앞치마를 두르고서 주문받은 짬뽕 나르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바로 옆에서는 어색한 모습의 배슬기 선수가 단무지와 양파를 그릇에 차곡차곡 담고 있었다. 경기장에서만 보던 선수들을 음식점에서 마주한 손님들은 함박 웃음을 지으면서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는 데 바빴다.

같은 시각 온채당 포항남구점에서는 김광석 선수와 이진현 선수가 손님 맞이에 한창이었다. 특히, 김광석은 경기장에서 보여주던 베테랑의 품격을 식당 점원으로서도 유감없이 발휘해 주변의 감탄을 자아냈다. 기본적인 주문 접수와 음식 나르기는 물론, 손님이 떠난 후 잔반 처리까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처리해냈다. 김광석의 노련함을 지켜보던 업체 사장님은 ‘나와 함께 일해보지 않겠냐’며 영입을 제의했다는 후문이다.

포항스틸러스는 포항지역 소상공인과 구단의 상생 발전을 위한 제휴 프로그램으로 포항스틸러스 ‘파트너스’를 운영하고 있다. 스틸러스는 파트너스에 가입한 가맹점에 포항스틸러스 홈경기 입장권 할인쿠폰을 배포하고 있다.

교동짬뽕 포항점과 온채당 포항남구점은 가맹점 62곳 중 쿠폰 회수율이 가장 높아 이번 이벤트 장소로 선정됐다. 앞서 구단 공식채널을 통해 선수들의 특별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예고되면서, 이날 두 가맹점에는 평소보다 많은 약 300여 명의 팬들이 손님으로 찾았다.

포항스틸러스 관계자는 “구단 제휴 업체에 선수들이 직접 방문해 이벤트를 진행함으로써 업체와의 우호를 증진할 뿐만 아니라 지역민과의 적극적인 교류활동으로 포항스틸러스와 제휴 업체에 대한 관심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계속적으로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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