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관계기관·단체 간담회
태풍·빠른 축제 등 영향 ‘타격’
영일대해수욕장 야간개장 등
성수기 상권활성화 방안 논의

포항지역 해수욕장 방문객이 급감<본지 8월 21일자 4면 보도>한 가운데, 내년부터 영일대해수욕장 야간개장 등의 대책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는 28일 해수욕장 관련 관계기관·단체 간담회를 개최해 현장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수용하고, 내년도 관광객 유치를 위한 대화를 나눴다. 이날 간담회에는 해수욕장번영회, 해양경찰서, 포항관측소, 관계공무원 등이 지역 해수욕장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포항시의 6개 지정 해수욕장 피서객은 올해 21만6천48명으로 집계돼 지난해(417만8천135명)의 5%수준으로 급감했다. 7∼8월에 3개의 태풍이 일찍 찾아온 기상적인 요인과 포항국제불빛축제 조기 개최를 비롯해 여름철 워터파크, 호캉스, 도심 속 물놀이장 증가 등 피서문화 변화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으나 해수욕장에 대한 투자와 관광객 맞이 수용태세는 예전과 크게 달라진 게 없었다는 것도 큰 문제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회의 결과에 따라 시는 내년부터 영일만 관광특구 지정과 연계해 영일대해수욕장 야간개장을 시범운영하고, 모래조각페스티벌을 피서철 성수기에 개최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영일대 썸머위크 기간을 설정해 집중적인 행사와 홍보를 하고, 모든 해수욕장은 친절하고 깨끗한 환경조성을 위해 개장 전에 지역 상인들이 참여하는 다짐대회를 개최하는 등 관광객 수용태세를 획기적으로 개선키로 했다.

특히 KTX역과 해수욕장 간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등 다양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내년도 예산에 반영하고 피서철 관광객 유치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해수욕장별 특징과 장점을 살려 선택과 집중으로 여름 피서철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기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전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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