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숙희 시의원, 놀이터·공원
체계적 관리 위한 조례안 발의
매년 계획 수립해 안전점검 등

포항지역 어린이놀이터·공원을 체계적으로 관리·운영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공숙희 포항시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사진)은 28일 열린 제263회 포항시의회(임시회) 건설도시위원회 간담회에서 ‘포항시 어린이공원 및 어린이놀이터 관리 등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공 시의원에 따르면 포항에는 총 211곳(남구 101곳·북구 110곳)의 어린이공원이 있으며, 이 중 어린이놀이기구는 84곳(남구 40곳·북구 44곳)에 설치돼 있다. 현재 포항시는 공공근로자 3명과 자원봉사자 등을 투입해 어린이공원을 관리하고 있는데, 인력이 부족해 제대로 된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공 의원은 설명했다. 포항지역 어린이공원 관리 예산은 2019년을 기준으로 6억9천만원이며,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조례안은 포항시가 어린이공원 및 어린이놀이터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매년 관리·지원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각종 오염도 검사와 놀이기구 위생·안전점검, 안심비상벨 설치, 인근 도로 보호구역 지정 등을 해야 한다는 세부사항도 다루고 있다.

공숙희 시의원은 “가장 안전해야 할 어린이놀이터가 관리부실 때문에 청소년과 성인들의 흡연, 음주장소로 이용되는 등 우범지대로 전락하고 있다”면서 “대부분 어린이공원이 1980∼2000년도에 조성돼 현대화도 시급한 실정이다. 이를 위한 전수조사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이공원을 둘러보면 유니세프의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준비하는 도시라고 전혀 생각되지 않는다. 어린이공원이 꿈과 상상력을 키우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고, 이를 규정할 조례가 제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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