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4년제 대학 22곳
내달 6~10일 수시모집 접수
신입생 2만8천369명 ‘역대 최고’
학생부 기재내용 등 최종점검도

다음 주부터 2020학년도 대구·경북권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경북대, 포스텍, 한동대 등 대구·경북 지역 4년제 대학 22곳이 9월 6일부터 10일까지 수시모집에 들어간다.

28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전국 198개 대학이 수시모집을 통해 26만 8천536명을 선발한다. 올해 대입 총 모집인원(34만 7천263명) 중 77.3%에 해당하는 수치다.

대구·경북권 4년제 대학 신입생 수시모집 인원은 2만 8천369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1천200명이 증가, 전체 모집인원(3만 5천226명)의 80.5%를 차지했다.

□ 학생부 교과 전형 비중 증가

수시모집에서 학생부 중심 전형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수시모집은 크게 4가지 전형으로 나뉘는데 학생부 교과 전형은 교과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 유리하다. 서류나 면접, 비교과 등을 골고루 반영해 평가하는 학생부 종합 전형이 있고, 학생부 비중이 비교적 낮은 논술전형과 실기전형이 있다.

지역별 모집 시기에 따른 전형유형별 모집 인원 및 비율을 비교해보면 서울 및 수도권 대학은 학생부 종합 전형의 비중이 타 지역에 비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만 4만 2천975명으로 수도권 전체 수시모집 인원의 48.7%에 달한다.

최상위권 대학은 전체 선발 인원의 절반가량을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뽑는다. 호남권(22.6%)과 비교하면 두 배가 넘는 수치로 학생부 종합 전형에 의한 선발 인원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학생부 교과 전형은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서울 지역 수시모집 학생부 교과 전형 선발 비중은 19.2%, 경기 53.9%, 인천 34.2%였지만, 광주 78.8%, 전남 77.9%, 충북 75.6%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 학생부 교과 전형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대구·경북권 역시 수시 전형별 모집인원 가운데 학생부 교과 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1만 8천258명으로 전체의 64.4%를 차지했다.

□ 학생부 성적 분석 후 소신 지원

수시모집에서는 3학년 1학기까지의 학생부 성적이 반영된다. 수능 모의고사 성적보다 학생부 성적이 유리한 경우에는 수시모집부터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수시에 합격하면 정시 지원이 불가능하고 합격한 대학 중 한 개 대학에 반드시 등록해야 하기 때문에 지나친 하향지원보단 자신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 소신 지원할 것을 추천한다.

오는 31일은 수시모집 학생부 작성 기준일이다. 학생부 기재 내용 중 빠진 것은 없는지 최종 점검이 필요하다. 지원 대학 및 학과별로 자기소개서나 면접 등에서 중점적으로 내세울 수 있는 주요 활동을 정리해두면 예상 질문을 뽑아 대비하기 수월하다.

수험생들은 수시와 정시 지원에 상관없이 수능까지 남은 기간 동안 본인의 취약 영역을 최대한 보완할 수 있는 학습 전략을 세워야 한다. 어느 대학의 어떤 전형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준비 과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수시 지원, 대학별고사 등 바쁜 입시 일정 속에서 하루, 일주일, 한달 간격으로 단계적이고 구체적인 학습 계획을 세우는 것이 도움된다”며 “수능 최저학력기준 및 정시 목표 대학을 고려해 취약 과목과 점수를 더 끌어올릴 수 있는 강점 과목 간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적절한 시간 배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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