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회장 공금횡령 건 신고 후
수사 진전 없어 검찰 고발 계획
“지자체·경찰 서로 책임 떠넘겨”

포항시체육회산하 읍면동체육회가 공금 횡령 등 체육회 운영문제를 놓고 임원들간 잦은 분쟁을 빚는 등 논란이 되고 있다.

포항시A체육회는 28일 오전 11시 대구지방검찰청 포항지청에 횡령 혐의로 전임 회장인 B씨를 고발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이 체육회에 따르면 B씨가 체육회 회장으로 재임하던 지난 2011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총 1억2천여만원의 공금이 사라졌다며 업무상 횡령 의혹을 제기했다. A체육회는 앞서 지난 5월 체육회에서 관리하던 풋살장 소유자인 포항시에 이같은 사실을 신고했다. 포항시는 지난 6월 21일 자체 조사를 거쳐 포항남부경찰서에 진정을 넣었다.

하지만, A체육회는 포항시의 진정 접수 이후 경찰 수사가 단 한 발짝도 진척되지 않았다며 검찰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A체육회 관계자는 “벌써 두 달의 기일이 지나갔지만, 수사 진척이 없어 관련 당국에 면담 요청한 결과, 처리상황이 지지부진하다는 것을 알고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했다”며 “포항시나 포항남부경찰서 모두 책임을 떠넘기기에만 바빴다. 더이상 두 기관을 믿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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