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곡위, 호소문 청와대 등 전달키로

영양군 주민들이 평생 숙원인 ‘국도 31호선 확장 개선’을 요구하며 눈물로 호소하고 나섰다.

영양군민들이 26일 오전 11시께 영양군청 앞 광장에서 국토교통부의 ‘제5차 국도와 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에 4차선 도로의 확장을 강력히 건의하는 집회를 가졌다. 영양군 노인회와 이장협의회, 부녀회, 청년회 등 영양지역 80여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범영양군민통곡위원회(집행위원장 신승배, 이하 통곡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영양군 서부리에서 청송군 월전리까지 이어지는 국도 31호선 16km 구간의 조속한 개량을 촉구했다.

통곡위는 이날 ‘31번국도 개량을 위한 영양군민 호소문’을 통해 “영양군 서부리에서 청송군 월전리까지 이어지는 31번 국도 16km구간은 영양과 인근 도시로 나드는 유일한 통로”라고 지적하고 “영양군민들은 수 십 년 간 큰 병원 한번 가려면 60km나 떨어진 안동까지 구불구불한 도로와 낙석 위험을 무릅쓰고 1시간 이상을 가야하는 등 생존권 위협에 노출돼 왔다”고 주장했다.

특히 통곡위는 “영양군민이 바라는 것은 거창한 도로 인프라 조성이 아니라 최소한의 이동권리와 생명을 살릴 권리, 차별받지 않을 권리를 주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31호 국도의 조속한 확장과 개선”을 요구했다.

영양군은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4차선 도로가 없어 자칭 ‘육지 속의 섬’으로 부르고 있다. 통곡위는 발표문 낭독 후 전 군민의 마음을 담은 호소문을 청와대와 국회, 정부 등 관계기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영양/장유수기자

    장유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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