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도근희 가족행복플라자 센터장
부부·자식간 의사소통 교육
가족 소중함·행복문화 전파
맞벌이·다문화가정 등 지원

[구미] “누구나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사랑방이 되고 싶다”

경북도 최초로 민·관 협력사업으로 건립된 구미시 가족행복플라자가 개관 한 달을 맞았다.

가족 구성원 간의 관계 개선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가족행복플라자 도근희(50·사진) 센터장을 만났다. 도 센터장은 국제결혼으로 한국에 정착한 이주여성들을 돕는 구미시건강가족다문화지원센터장도 함께 역임하고 있는 인물로, 지역에서는 가족 구성원 간의 문제에 대해선 전문성과 경험을 두루 갖춘 최고의 전문가로 꼽힌다.

도 센터장은 “구미시 가족행복플라자는 다른 복지기관과 다른 차별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부분의 복지기관은 저소득층만 대상으로 복지혜택 또는 복지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이 곳 가족행복플라자는 예방적이고 보편적인 복지를 수행하는 기관으로 구미시민이면 누구나 복지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대 가정에서의 아버지 역할, 어머니 역할에 대한 교육과 부부간의 의사소통 교육, 자녀와의 의사소통 교육 등을 통해 가정이 파괴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예방적이고 보편적인 복지를 뜻한다”면서 “가정행복플라자는 우리가 일상에서 잠시 잊고 살아살 수 있는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일을 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센터는 최근 가족 구성원들의 다양성을 감안해 프로그램 종류와 시간을 배분해 운영하고 있다.

평일 오전에는 주로 이주여성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주를 이루며, 조부모를 위한 교육시간도 마련돼 있다. 오후에는 이주여성 리더교육과 아이들 돌봄 교육이 진행된다. 특히 아이들 돌봄 교육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 단순히 아이들 돌봄 교육만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그 시간에 엄마들에게는 문화활동을 제공하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도 센터장은 “최근에는 맞벌이 가정이 대부분이어서 평일 야간에 맞벌이 부부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토요일에는 아빠와 함께하는 요리수업 등 하루 종일 아버지를 위한 교육들이 집중되어 있으니 많이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족 구성원 모두가 행복하기 위해선 그 만큼 서로가 이해하고 노력해야 한다. 우리 센터는 모두가 알고 있지만 잠시 잊고 있는 그 방법을 다시 일깨워주는 일을 하고 있다”면서 “가족행복플라자가 시민들에게 항상 열려 있는 사랑방과 같은 공간으로 인식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7월 26일 구미시 원평동에 문을 연 구미시 가족행복플라자는 삼성전자 스마트시티가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모은 기금 23억을 기부해 건립한 것으로, 2천393m²부지에 연면적 989.82㎡의 3층 규모로 1층에는 요리 등을 함께할 수 있는 가족체험장과 맘카페 및 북카페가 2층에는 강의실과 언어발달교실, 3층에는 데크를 설치해 음악회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김락현기자

    김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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