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표·연구소장 등 60여명
일본 수출규제 대응 머리 맞대

지난 23일 대구상의 4층 중회의실에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간담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상의 제공
대구상공회의소는 지난 23일 4층 중회의실에서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 박준훈 대구지방조달청장을 비롯한 R&D 및 금융지원기관, 기업대표와 연구소장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인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실현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현장에서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의료기기 제조업체 A사는 현재 사용 중인 일본산 기계의 유지보수에 필요한 소모성 부품의 재고를 최대한 확보하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에는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소재·부품 제조업체 B사는 소재 부품 국산화에 추진하기 위해서는 R&D도 필요하지만 막대한 자금이 투입돼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기계·로봇 제조업체 C사는 오랜기간 국산화를 추진해 오고 있지만 범용장비의 경우 상당부분 대체가 가능한데 비해 특정분야 전용장비는 대체나 국산화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은 “소재·부품·장비를 국산화하기 위해서는 R&D에 오랜시간이 필요하고, 대기업과 공공기관이 적극적으로 구매해줘야만 성과를 낼 수 있다”며 “간담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정부기관에 건의하고, 국산부품 생산업체와 장비나 소재를 이용하는 기업들과 연계시키는 역할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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