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0.41%… 전월비 0.09%p↓

국내은행 대출 연체율이 3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 원화 대출 연체율은 지난 6월 말 현재 0.41%로 한 달 전보다 0.09%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3월 말 0.46%에서 4월 말 0.49%, 5월 말 0.51%로 2개월 연속 올랐다가 다시 하락 전환한 것이다.

은행 원화 대출 연체율은 국내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인터넷전문은행·특수은행(협동조합 및 국책은행) 등이 가계와 기업에 원화로 빌려준 전체 대출금 중 1개월 이상 원리금을 연체한 채권 잔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연체율이 0.41%라는 것은 은행이 빌려준 돈이 100만원이라면 한 달 넘게 연체가 발생한 채권의 회수 대상 총액이 4천100원이라는 뜻이다. 은행들의 대출 연체율은 반기·분기 말에 하락하고 이후 반등하는 현상이 반복돼왔다. 이 시기에 대규모로 부실채권을 털어내기 때문이다.

유형별로 기업 대출 연체율이 0.53%로 한 달 전보다 0.13%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 연체율(0.66%)이 0.01%포인트 내렸고, 중소기업(0.49%)과 개인 사업자(0.31%)도 각각 0.16%포인트, 0.08%포인트 하락했다. 가계 대출 연체율은 0.27%로 한 달 전보다 0.05%포인트 내렸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이 0.02%포인트, 신용대출·예금담보대출 등 주택담보대출 외 대출 연체율(0.44%)이 0.11%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규 연체 발생 추이 등을 계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은행이 충분한 대손 충당금을 적립해 손실 흡수 능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동혁기자

    박동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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