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0회 재생백일장 애린복지재단·포항문인협회
시·산문부, 포항 지역 초등생~일반인 대상
당일 참가 신청… 대상에 상금 200만원
내달 7일 재생 이명석 문화공덕비 앞

선린애육원생들을 사랑한 재생 이명석 선생. /포항문인협회 제공

애린복지재단(이사장 이대공)과 포항문인협회(회장 최부식)는 내달 7일 오후 1시50분 포항시 북구 덕수동 덕수공원 재생 이명석 문화공덕비 앞에서 ‘제20회 재생백일장’을 개최한다.

올해로 20회째를 맞는 재생백일장은 포항지역 근대문화와 문학의 첫 씨를 뿌리며 일생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문학과 예술발전에 큰 자취를 남긴 고(故) 재생 이명석(1904~1979) 선생의 뜻을 기리고 이어받는 문학행사다.

전쟁과 가난에 시달리던 시대에 지역문화가 꽃피워야 지역민의 삶이 아름답고 풍요로워진다며 내일의 희망을 가꾼 이명석 선생의 개척자 정신을 고양하고, 자라나는 청소년들과 성인들에게 시대에 맞는 참다운 정신과 문화에 대한 안목과 인식을 높이고자 매년 가을에 열어오고 있는 백일장이다.

이 재생백일장을 통해 학생들과 시민들은 그동안 쌓아온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며 재능 있는 신인을 발굴·육성해 한국 문학과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고(故) 재생 이명석 선생 문화공덕비.  /포항문인협회 제공
고(故) 재생 이명석 선생 문화공덕비. /포항문인협회 제공

영덕에서 태어나 고학으로 대구와 일본에서 공부를 마치고 포항에 정착한 이명석 선생은 가난과 병마로 슬픔과 고통에 시달리는 이웃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

6·25 전쟁 후 고아들을 키운 선린애육원의 설립에 앞장섰고, 흥해 한센인촌인 애도원, 성인 문해(文解) 교육기관인 애린공민학교를 설립 운영하며 한평생 어려운 사람들의 선한 벗이 돼 그들을 돌보았다. 이러한 공적으로 ‘인간 상록수상’을 받았고, 이를 내조한 부인도 ‘장한 어머니상’을 받았다. 또한 오늘날의 포항문화원을 설립했으며 포항예총, 시립도서관 등 지역축제의 기초를 놓아 지역사회 문화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재생백일장은 시와 산문부 등 2개 부문으로 나뉘어 열리며 참가 대상은 포항지역 초·중·고등학생과 일반인(대학 포함)이다.

참가 신청은 당일 현장에서 가능하며 대상 1명에게는 상금 200만원이 주어지며 부문별 장원 등에게는 상금과 포항문인협회장상이 주어진다. 입상작 발표는 9월16일 포항문인협회 홈페이지(http://cafe.daum.net/pohangliterature) 등을 통해 이뤄진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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