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前 청문회’- ‘특검·국조 카드’… 與野 ‘조국’ 전면전 양상
‘30일 前 청문회’- ‘특검·국조 카드’… 與野 ‘조국’ 전면전 양상
  • 김진호기자
  • 등록일 2019.08.22 20:30
  • 게재일 2019.0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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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여론 우려 속 청문회 조속 개최로 정면돌파
한국“임명강행 꼼수”… 청문회 보이콧 등 맞대응
바른미래도 특검 거론…정의당, 의혹 해명 요구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공방이 여야의 전면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조 후보자 딸의 입시 특혜 논란으로 인한 민심 이반을 우려하면서 법적 시한 내 인사청문회 개최를 통한 정면돌파를 시도하고 있는 데 반해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은 ‘임명 강행 수순’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국당 일각에서는 청문회 보이콧 발언이 나온 데 이어 특검과 국정조사 카드를 거론하면서 총공세에 나섰고, 민주당은 ‘밀리면 끝장’이라는 각오로 한국당 역공모드로 접어들었다. 여기에다 이달 말이 활동시한인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의 선거제 개혁법안 처리문제에서도 민주당과 한국당이 정면충돌할 것으로 보여 여야 갈등이 깊어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22일 한국당 등의 의혹 공세를 문재인 정부를 흔들기 위한 ‘가짜뉴스 정치공세’로 규정하고 의혹 규명을 위한 청문회 개최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 청문회 개최 시한을 오는 30일로 못 박고 야당에 청문회 의사 일정 합의를 압박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한국당이 해야 할 청문회는 안 하고 가짜뉴스 생산공장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한 뒤 “사실상 법적 시한인 8월 30일까지 청문회는 반드시 개최돼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이달 말을 청문회 시한으로 제시한 데는 시간을 끌면 끌수록 조 후보자 딸의 금수저 전형 논란이 확산하면서 민심 이반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도 국민정서상 조 후보자 딸의 입시 관련 문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국민적 공분이 커지고 결과적으로 정권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당직을 맡고 있는 한 의원은 “딸 문제는 부유층 자녀의 일반적인 스펙 쌓기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정서적 면에서 국민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준 것에 대해 조 후보자가 자세를 낮추고 유감을 표명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가 갖는 문재인 정부 개혁정책의 상징성도 여당의 정면돌파 방침에 힘을 싣고 있다. 조 후보자가 낙마하면 문재인 정부가 강조해온 사법개혁 추진 등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위기의식이 민주당 태도를 더 강경하게 하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한 의원은 “검찰·사법개혁은 전 대통령을 탄핵했던 국민적 에너지가 모였던 과제로 조 후보자가 물러나면 누구도 할 수 없다”면서 “국면이 추석까지 가면 여론이 계속 악화할 것으로, 이달 내에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청문회 조속 개최 요구에는 한국당에 대한 압박과 함께 시한 내 청문회 개최가 불발될 경우 임명이 불가피하다는 명분을 쌓기 위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이와 관련, 민주당 법제사법위 간사인 송기헌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단정할 순 없다”면서도 “청문회는 9월 2일이 지나면 법에 따라 재송부 요청을 할 것이고, 요청 시 3일이나 5일, 10일 이렇게 기한을 정해서 할 텐데 기한이 지나면 임명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조 후보자 딸의 입시 의혹을 집중적으로 거론, 조 후보자의 사퇴와 문재인 대통령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인사청문회 소집요구에 반발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후보자의 자녀 입시 문제에 “금수저 중 금수저”, “본인이 비판하던 특권세습”이라고 비판한 뒤 “청문회부터 열자는 청와대와 여당의 주장은 청문회 하루만 넘기면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한국당은 전날 조 후보자 딸의 부정 입학 의혹을 검찰에 고발한 데 이어 조 후보자가 장관으로 임명될 경우 특검과 국정조사도 추진할 수 있다면서 여권을 압박했다.

한 한국당 법사위원은 “문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하고 현직 법무부 장관을 대상으로 한 검찰 수사가 진행이 잘 안 되면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도 특검 카드를 꺼내 들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정책회의에서 “(검찰이) 정권의 눈치를 보며 이 사건을 흐지부지 끌고 간다면 부득이 특검 논의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도 대변인 논평을 통해 “막가자는 것이냐. 국민을 상대로 한 선전포고”라면서 조 후보자 불가론을 강조했다.

민주당의 우군으로 그동안 조 후보자 의혹에 대해 구체적 입장표명을 자제했던 정의당도 이날 딸 문제에 대해서는 해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심상정 대표는 상무위원회의에서 조 후보자 딸 입시 등 논란과 관련, “20·30대는 상실감과 분노를, 40·50대는 상대적 박탈감을, 60·70대는 진보진영에 대한 혐오를 표출하고 있다”면서 “의혹이 신속히 규명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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