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유해남조류 급증

대구지방환경청은 22일 오후 3시를 기해 낙동강 강정·고령 지점(강정고령보 상류 7km)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했다.

조류경보제 지점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강정·고령 구간은 1㎖당 유해남조류가 지난 12일 2만3천949셀, 일주일 뒤인 19일 4만4천60셀이 출현해 조류경보제 ‘경계’ 단계 발령기준(2회 연속 1만cells/㎖ 이상)을 초과했다. 이 지점은 지난 6월 27일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된 이후, 56일 만에 ‘경계’ 단계가 발령됐다.

이는 6월 말부터 시작된 장마와 태풍 등의 영향으로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감소 추세를 보였지만, 7월 말부터 폭염이 지속하면서 수온 상승과 함께 유해남조류가 활발하게 증식한 것으로 보인다.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는 “앞으로 기온 및 수온이 조금씩 내려가면서 고온성 남조류인 마이크로시스티스는 다소 감소할 수도 있지만, 저온성 남조류인 아파니조메논 등의 증식이 동반되면서 당분간은 녹조현상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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