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일 21세기 인문가치포럼
10여 개국 학자·각계 전문가 참가
참여 세션 최불암 문화콘서트 등
다양성 더한 5개 프로그램 구성

[안동] ‘제6회 21세기 인문가치포럼’이 9월 5일부터 사흘간 안동문화예술의전당 등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경북도, 안동시가 주최하고 한국정신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포럼에는 세계 10여 개국 학자와 각계 전문가 1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한국정신문화재단은 22일 ‘4차 산업혁명 시대 포용적 인문가치’를 주제로 개·폐막식을 비롯한 △공식행사 △참여 세션 △학술 세션 △실천 세션 등 4개 영역으로 포럼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포럼에선 첨단 과학기술 발전과 병행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가져올 인간 주체성과 인간 소외 문제 등 사회 병폐를 치유하고 이를 아우르는 포용하는 인문가치를 심도 있게 다룰 예정이다.

개막식에선 ‘4차 산업혁명 시대 포용적 인문가치’라는 주제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기조 강연에 나선다. 7일 폐막식에는 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4차 산업혁명 시대 인재 양성이란 주제로 특별강연을 한다.

포럼의 주요 연사로 이배용 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 이사장, 김혜숙 이화여대 총장, 보데윈 왈라반 레이든대 교수, 양녠칀 인민대학청사연구원 교수 등이 참여한다.

참여 세션은 대중이 참가해 개인 다양성을 존중하고 공감하는 5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김형석 교수의 인생 수업 ‘100세 철학자에게 길을 묻는다’와 최불암 문화 콘서트, 1인 크리에이터 김풍, 하상욱 청춘콘서트, 안동 종가를 소재로 한 영화 ‘부라더’에 담긴 인문가치를 공유하는 영화 콘서트로 꾸며진다.

학술 세션에선 인공지능, 빅데이터, 생명공학 등 첨단 과학기술시대에 인문학과 사회과학, 자연과학 분야 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간 주체성과 인간 소외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룬다. 이곳엔 김혜숙 이화여대 총장, 마이클 허즈펠드 하버드대 교수 등 7개국에서 전문 분야 석학 30여 명이 참여한다.

실천 세션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포용적 인문가치를 몸소 실천하고 있는 기관·단체가 나서 사례를 발표하고 공유한다. 한국과 중국, 일본, 베트남 4개국의 학자들이 참여하는 △세계 유교 문화자원 현대적 활용 △인성교육의 실천방안 △일제강점기 민족운동과 종교 △국난극복과 지식인의 역할 등 5개 세션이 운영된다.

이 밖에도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음력 8월 상정일(上丁日)을 맞아 공자를 비롯한 성현을 추모하고 학덕을 기리는 석전대제(釋奠大祭)에 21세기 인문가치포럼에 참여한 외국인 유학자 2명(보데윈 왈라반, 더글라스 카르)이 종헌관으로 참석한다.

문화공연에는 ‘책벌레가 된 멍청이’가 21세기 인문가치포럼과 함께한다. 책벌레가 된 멍청이는 조선 시대 실존 인물인 모재 김안국(金安國, 1478~1543) 선생의 일화를 소재로 어린 시절 멍청이로 놀림 받던 그가 안동으로 내려와 훌륭한 학자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려낸 어린이 창작 뮤지컬이다.

이희범 한국정신문화재단 이사장은 “포럼은 인류의 삶 전반에서 혁신적 변화를 몰고 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인간다움의 의미와 인간다운 삶 조건 등 다양한 인문가치를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더욱 감동적인 삶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병현기자

    손병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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