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월까지 최소 10번 수확
겨울 생산량보다 3배 많아
섬유질 적고 품질도 우수
포항부추 명성 이어갈 듯

죽장면 상옥리에서 여름부추를 처음 재배하기 시작한 손종락 씨가 잘 자란 여름부추를 소개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포항의 청정지역 죽장면 상옥리 여름부추가 새로운 틈새 고소득 소득작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21일 여름부추를 처음 상옥에 재배한 손종락 씨는 “재배면적을 현재 7천평에서 1만평으로 늘릴 계획이 있다”며 “상옥지역이 여름부추 재배에 적합한 지역으로 뜻이 맞는 주민들과 함께 농사를 지어 포항부추의 명성을 되살리고 싶다”고 말했다.

죽장면 상옥리의 여름부추는 토마토 농사를 짓다가 가격등락폭에 고민을 하던 손종락 씨가 새로운 작목으로 시험 재배를 하면서 시작했다. 여름부추는 4월 중순부터 11월 초순까지 일 년에 최소 10번 정도 수확할 수 있어 겨울부추보다 3배정도 생산량이 많은 장점이 있다.

또 상옥리는 해발고도 400m 이상 고랭지 분지로 일교차가 크고 청정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채소, 사과 등 다양한 작물이 자라기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 한낮의 따가운 햇살을 받지만 야간온도가 평균 23℃ 정도로 여름부추 생육에 적합해 섬유질이 적고 품질이 우수해 포항부추의 명성이 여름부추로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채소가격이 전반적으로 낮으나 손씨의 여름부추는 한단에 2천원선을 유지하고 있고, 하루에 평균 3천단씩 출하하고 있어 다른 어떤 작목보다 소득이 높아 부러움을 사고 있다. 특히, 부산과 경남지역에서 높은 가격으로 출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손 씨의 여름부추 소문을 들은 다른 농민들도 합세해 현재 상옥리에서는 6농가에서 7ha를 재배하고 있다.

포항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기존 봄 출하 부추보다 수확량이 많으며, 부추재배가 힘든 여름에 상옥 등 고랭지 재배를 통한 여름부추에 관심을 갖고 기술적인 지원과 새소득 작목 발굴을 위한 노력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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