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목 월

아기를 잠재우는

조심스럽게 사쁜거리는

당신의 발자국 소리가

졸음 오는 잠자리의

가장자리를

지긋지긋 밟아 주시고

잠결에도 듣는

당신의 속삭임이

꿈으로 살아나는

어머니

저는 잘 익은 레몬 열매로

당신의 꿈속에 열리고 싶은

아기를 잠재우는 어머니의 자상한 모습이 숭고하리만큼 감동적이다. 지난 시절 어린 자신을 잠재우던 어머니를 떠올리며 어머니의 꿈속에 잘 익은 레몬 열매로 열리고 싶다는 고백을 하며 어머니의 헌신적인 사랑을 기리고 있는 시인의 목소리를 듣는다.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