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 일주도로 울릉항~장흥교
절벽과 급커브에 불안감 더해
주민들 “피암터널 설치” 목소리

울릉도 섬일주도로 사동리 물레치기 구간. 바람이 불거나 비가오면 낙석으로 위험하다. /김두한기자

[울릉] 예산이 없어 5년 간 공사가 중단 됐던 섬 일주도로 울릉읍 사동리(본지 6월 4일자 5면)구간 공사가 연내에 재개되지만 낙석이 잦아 피암터널을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구간은 울릉(사동)항~장흥교 사이(물레치기 구간)로 도로 가장자리가 직각으로 깎아지른 절벽과 급커브로 전방의 차량을 확인할 수 없다. 이 구간은 2014년 확·포장중에 공사가 중단됐다.

울릉항에서 숙박업소가 밀집한 울릉읍 도동리로 진출하는 이용객이 가장 많은 도로다. 하지만, 도로가 갑자기 좁아지고 절벽으로 전방을 확인할 수 없어 초행길 운전자에게는 엄청나게 위험한 구간이 되기 일쑤다.

이에 따라 울릉군은 이 구간(물레치기~장흥교, 길이 150m, 폭 9m)에 16억 원을 들여 낙석방지시설 및 확·포장공사에 착수해 오는 2020년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비가 조금만 내려도 낙석으로 차량 통행에 위험을 주고 있다. 최근 30㎜의 강우에도 크고 작은 돌들이 떨어져 운전자들을 불안하게 했다. 급커브지역으로 돌을 피하려다가 사고가 날 수도 있는 위험을 안고 있다.

특히 대형 항구인 울릉항 제2단계공사가 준공을 앞두고 있고 공항도 건설되면 울릉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울릉도 최대의 교통 요충지가 되지만 사동리는 숙박시설이 많지 않아 90% 이상이 이 도로를 거쳐 숙박업소 밀집지역인 도동리로 이동해야 한다.

지역 주민들은 “이번에 확·포장 공사를 재개하면 낙석방지시설은 포함돼 있지만, 주민들은 낙석방지시설로는 직각의 절벽에는 떨어지는 낙석을 감당할 수 없다”며 터널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주민 A씨(63·울릉읍 사동리)는 “울릉도에서 가장 차량이 많이 다니는 도로인데 바람이 불거나 비가 조금만 와도 돌이 떨어져 위험하다”며 “급커브도 바로 잡고 아예 터널을 뚫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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