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현, ‘좋아하면 울리는’ 주인공에
김조조役 맡아 사랑스런 매력 표현
천계영 작가 동명의 웹툰 드라마화
내일 넷플릭스 190여개국 동시 공개

배우 김소현. /넷플릭스 제공
“이 드라마를 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어요. 다른 배우의 가상 캐스팅을 응원하는 입장이었는데, 제게 제안이 들어왔을 때 너무 하고 싶은 마음이었고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오는 22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좋아하면 울리는’은 만화가 천계영 작가가 2014년부터 연재한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

원작과 드라마는 좋아하는 사람이 반경 10m 안에 들어오면 알람이 울리는 ‘좋알람’ 애플리케이션이 상용화된 세상을 배경으로 한다.

‘좋알람’ 출시 이후로 새로운 로맨스에 빠지게 되는 주인공 김조조를 연기한 배우 김소현(20)은 20일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원작 팬을 자처하며 자신이 ‘성공한 덕후’임을 강조했다. 극 중 김조조와 삼각관계에 빠지는 혜영과 선오 사이에서 혜영을 응원해왔다는 그는 “조조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잘 표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소현은 자신이 맡은 김조조 캐릭터에 대해 “굉장히 힘들고 거친 상황에 놓인 아이지만 그 내면에는 거칠고 힘든 것만이 아닌 밝고 단단하고 긍정적인 내면을 가졌다. 안쓰러우면서도 보면 끌리고, 보면 관심을 갖게 되는 궁금한 아이”라고 소개했다.

지금까지 출연했던 대부분의 작품에서 슬프고 우울한 연기를 주로 선보여왔던 그는 “내 안에는 단단하고 강한 면도 있다”면서 “조조도 내면에 단단함이 있다. 그 단단함을 표현하는 데 공감이 많이 돼서 캐릭터 연기할 때도 수월하지 않았나 싶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조를 마냥 불쌍한 캐릭터로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900 대 1 오디션을 통과한 신예 정가람(26)과 송강(25)은 각각 혜영과 선오를 연기한다. 혜영은 조조를 좋아하지만 친구를 위해 진심을 숨기고, 선오는 부잣집 아들에 모델 출신으로 조조에게 푹 빠진다.

정가람과 송강 또한 제작발표회에서 “원작을 굉장히 좋아했다”며 웹툰에 대한 팬심을 드러냈다.

드라마 ‘쌈, 마이웨이’(2017)를 연출한 이나정 스튜디오드래곤 PD는 전작에 이어 이번에도 청춘들의 발랄하면서도 가슴 아픈 성장을 화면으로 옮겨냈다.

이 PD는 “어렸을 때부터 ‘언플러그드 보이’ ‘오디션’ 등 천계영 작가의 만화를 보고 자랐다”며 “천 작가 작품에 대한 믿음과 팬심이 기본적으로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드라마 제작 과정에서 천 작가와 자주 소통했고, 특히 ‘좋알람’ 애플리케이션을 실제로 구현하는 개발 과정에서 천 작가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원작 웹툰은 좋아하는 감정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룬다. 로맨틱 코미디나 하이틴 청춘극이라기보다는, 주인공들의 사랑과 상처를 깊이 있게 다루면서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좋아하면 울리는’은 오는 22일 넷플릭스를 통해 190여개국에 동시 공개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