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대전 보조금 삭감 두고
의원간 욕설 다툼도 모자라
‘결정 불복’ 1인 시위까지
특위 참여한 다른 의원들은
“본인 결정 내용 왜 인정 않나”
돌출행동 비난 입장문 발표

동료 시의원 간 욕설로 파문을 일으켰던 구미시의회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이하 특위)가 계속해서 파열음을 내고 있다.

구미시 보조사업에 대한 특위는 지난 9일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표결을 통해 정수대전 보조금을 3천만 원 삭감해 지급할 것을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신문식 시의원과 자유한국당 장세구 시의원이 서로 욕설을 주고 받는 장면이 시의회 인터넷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방송돼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논란의 중심에 있던 신 시의원은 특위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19일 현재까지 시청과 시의회 등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어 기초의회 무용론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그동안 침묵하고 있던 나머지 시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보조사업 특위에 참여했던 장미경·김낙관·권재욱·장세구 시의원 등 4명은 19일 1인 시위 중인 신 시의원과 특위 위원장을 맡았던 더불어민주당 김택호 시의원의 돌출행동을 비난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 3월 특위를 구성한 후 정수대전 사업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왔으며, 선교부한 50%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의 교부 결정과정에서 신 시의원과 김 위원장이 민주주의와 의회주의를 망각한 돌출행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지난 9일 열린 조사특위는 5개월 동안 논의해 결정한 정수대전 보조금에 대해 김택호 위원장과 위원 7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가 진행됐고 전원이 표결에 참여해 결과를 도출했다.

하지만 신문식 의원은 본인이 결정한 내용을 인정하지 않고 돌출적인 행동으로 의회 민주주의 근간을 뒤흔드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김택호 위원장은 본인과 위원회 모든 위원이 문제 없음을 확인한 후 서명한 서약서를 문제삼아 위원 간 반목과 갈등을 조장하고 회의 진행과정에서도 회의 규칙을 무시한 채 신 의원에게 편파적으로 과대한 발언시간을 주었고 신 의원의 돌출행동에 동조하는 등 위원회를 대표하는 위원장으로서 자질을 의심케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과 신 의원이 위원회 절차에 따라 최종적으로 결정된 내용을 부정하는 것은 의회주의를 망각한 행동”이라며 “의회주의에 입각한 성숙한 의원의 모습을 보여주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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