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24일 또 다시 광화문에서 장외집회를 하기로 했다. 한국당이 장외집회를 하는 것은 지난 5월 25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장외집회를 한 이후 3개월 만이다. 황 대표는 18일 김성원 대변인이 대독한 입장문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민의 경고를 직접 전달하기 위해 24일 광화문에서 구국집회를 열겠다”며 “이 정권의 국정파탄과 인사농단을 규탄하는 ‘대한민국 살리기 집회’”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에 좌파 폭정을 멈추고 나라 살리기 정책대전환에 나설 것을 여러 차례 촉구했지만, 광복절 경축사를 봐도 끝내 마이동풍이었다”며 “문 대통령은 국민의 목소리를 철저하게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실패했다”며 “스스로 개선할 의지도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나라가 더 망가지면 회복이 불가능할 수도 있는 절박한 상황이다. 더 이상 허비할 시간이 없다”며 “국민과 함께 하는 가열찬 투쟁을 통해 이 정권의 폭정을 멈출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강력한 투쟁을 시작하겠다”며 구체적인 투쟁 방향으로 △장외투쟁 △원내투쟁 △정책투쟁의 3대 투쟁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강력한 장외투쟁으로 국민의 분노를 모아가고, 원내투쟁으로 이 정권의 실정을 파헤치며, 정책투쟁으로 대한민국의 새 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거리에서 투쟁하면서도 이 정권의 실정을 파헤치는 국회 활동 또한 강력하게 전개하겠다”며 “끊임없이 국민을 위한 대안을 내고, 보고 드리는 정책투쟁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24일 장외집회에 대해 “길고 험난한 투쟁의 출정식”이라며 “이 정권이 좌파 폭정을 중단하는 그날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 국민 여러분의 명령이 있을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에 대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인사농단이며 인사참사”라며 “모든 역량을 다해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가 3개월 만에 장외투쟁을 선언하고 나선 배경은 야당으로서 국민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장외집회를 통해 여론의 주목도를 높이는 방법밖에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다만 정기국회를 앞두고 장외투쟁에만 집중하는 경우 국회의 소임은 당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어 원내투쟁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호기자

    김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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