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건전성 제고 경영정상화 기대

지난 14일 열린 포스코플랜텍 울산 2공장 매매계약 체결식에 참석한 포스코플랜텍 조정우(가운데) 사장과 장정원(오른쪽) 상무가 에쓰오일 김광남(왼쪽) 상무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플랜텍 제공
포스코플랜텍이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지난 14일 울산 2공장을 에쓰오일(S-OIL)에 매각했다고 15일 밝혔다. 포스코플랜텍 울산 2공장은 10만2천568㎡규모로 울산지역에서 비교적 큰 규모의 조선·해양플랜트 공장으로 주로 운영돼 왔으나, 지난 2016년부터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매각금액은 양사간 협약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국내는 물론 울산지역의 경기침체로 매각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포스코플랜텍은 지난해 1공장 매각에 이어 올해 2공장 매각을 성사시키는 저력을 보이며 마지막 남은 3공장 매각에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조선·해양플랜트, 석유화학 등 적자사업을 모두 정리하고 철강플랜트에 집중하고 있는 포스코플랜텍은 공장매각을 통해 차입금을 대폭 줄이는 대신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경영정상화가 현실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플랜텍은 지난 2016년 이후 사업 구조조정과 핵심 역량사업 집중, 조직문화 혁신을 통해 매년 2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고, 워크아웃 이후 영업활동 현금을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있다.

매년 발생하는 영업이익과 유휴설비 매각대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함으로써 순차입금이 줄어들어 재무 건전성과 안정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무엇보다 채권단과 맺은 약정도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

포스코플랜텍은 전 임직원이 혼신의 노력을 다해 채권단과 약속한 경영목표를 달성하고 나면 당초 올해 약속한 워크아웃 졸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주주의 일부 증자와 채권단의 출자 전환으로 최소한의 자본확충만 있으면 올해 꼭 워크아웃을 졸업함으로써 포스코그룹의 일원으로 성공적으로 복귀하여 기업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플랜텍 관계자는 “울산 2공장 매각으로 순차입금 규모가 1천억원대로 떨어지고 나머지 3공장까지 매각하면 은행 차입금이 대폭 줄어들어 영업활동으로 발생한 이익만으로도 충분히 상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 임직원이 혼신의 노력을 다하여 채권단과 약속한 경영목표를 달성하면 올해 워크아웃 졸업 후 포스코그룹의 일원으로 성공적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동혁기자

    박동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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