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독도수호 전국마라톤대회
최근 반일감정 참가 문의 잇따라
일제 강점기 고 손기정 선생의 金
국민 긍지 일깨운 종목 관심 더해
11월3일 구미서 첫 대회 막올라

[구미] 일본의 수출규제로 반일감정이 날로 고조되면서 구미에서 열리는 ‘2019 경북 독도수호 전국마라톤대회’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이번 마라톤 대회는 오는 11월 3일 구미시 낙동강체육공원 제2축구장에서 열린다. 아직 대회 개최일까지 80여 일이 남아 있지만 최근 반일감정으로 인해 대회참가 문의가 잇따르고 있어 ‘흥행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13일 구미시육상연맹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는 총 5천명의 참가자를 선착순으로 모집할 예정인 가운데 하루 평균 30여 건의 개인과 단체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젊은 청년들의 참가 문의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날 현재까지 700여 명이 넘는 개인과 단체가 참가 신청을 했다.

다른 마라톤 대회의 경우 홍보가 본격화 되는 대회 50여 일 전부터 문의가 시작되는 것과 미뤄 볼 때 상당히 이례적이다.

김철광 구미시육상연맹 회장은 “마라톤은 일제 강점기인 1936년 고(古) 손기정 선생님이 제11회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대회에서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한국인의 자긍심을 일깨운 운동종목이다”며 “이러한 이유로 최근 반일감정이 격해지자 독도수호전국마라톤대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예상보다 많은 참가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대회 운영 상의 안전문제를 충분히 검토한 뒤 문제가 없다면 참가 인원을 6천명으로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이번 독도수호마라톤대회를 통해 구미시가 왕산 허위 선생을 비롯한 많은 독립유공자를 배출한 항일운동의 본고장임을 널리 알릴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9 경북 독도수호 전국마라톤대회’는 하프(엘리트, 일반 남·여), 10㎞(남·여, 단체), 5㎞(일반, 학생) 종목으로 진행되며, 참가 희망자는 오는 10월 11일 오후 6시까지 경북독도수호전국마라톤대회 홈페이지, 구미시육상연맹(054-454-6311)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구미/김락현기자

    김락현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