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태시조시인·서예가
강성태 시조시인·서예가

얼마 전 포항 환호공원에서는 소소하면서도 이색적인 나눔행사가 열렸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재능봉사단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작은음악회를 열어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기쁨과 흥겨움을 안겨주었다.

수지효행, 아동행복지킴이, 사진, 제빵 등 6개 봉사단은 환호동, 여남동 일대의 자매마을 어르신과 공원을 찾은 시민들에게 손마사지와 압봉시술을 해주고,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인물사진을 찍어 주고 손수 만든 빵과 과자를 아이들에게 나눠주면서 어르신들에게는 말벗도 되어줬다. 저녁에는 사물놀이, 밸리댄스, 부채춤 등의 공연과 사내 문화예술봉사단이 기타와 하모니카, 대금, 색소폰 연주를 선보여 시민과 함께 즐기는 화합의 마당으로 어우러졌다.

이러한 나눔활동은 포항시와 포스코가 지난 2001년에 함께 조성한 환호공원을 아름답게 가꿔 시민들에게 친숙한 공간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취지에서 열린 것이다. 이처럼 직원들의 재능과 역량을 발휘하는 나눔활동을 통해 포스코는 지역사회에 한 걸음 더 다가가고, 시민들은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공원을 찾으며 한껏 누리고 공감할 것이다. 물론 몇 차례의 재능봉사와 음악회로 환호공원이 금세 달라지고 활성화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지속성을 갖고 시민과 직원이 동참해 공원 내 환경정화와 다채로운 공연, 이벤트, 테마 활동 등을 해나갈 때 공원은 점진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

포스코의 나눔활동은 지역사회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한 자발적인 재능기부 활동을 포함해 임직원봉사단 활동, 대학생봉사단 운영, 포스코1%나눔재단의 사회공헌사업 등 실로 다양하고 광범위한 영역에서 공익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포항제철소에서는 1991년부터 포항시와 자매결연을 시작, 현재 127개 마을에 매월 나눔의 토요일 봉사활동을 실시해 환경정화와 일손돕기, 장학금 지급 등의 지원활동을 해나가고 있다. 또한 재능봉사단은 임직원들의 특색있는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에 보답하고자 2004년 창설돼, 최근 13개 신규 창단 발대식을 갖고, 총 23개 봉사단원 900여명의 개개인이 보유한 다양한 지식과 기술, 특기와 경험을 살려 포항시자원봉사센터 등 4개 복지기관과 협업해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유익한 봉사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한편, 임직원들의 급여 1% 기부로 자발적으로 참여한 ‘포스코1%나눔재단’은 더 나은 세상을 향한 1%나눔문화를 확산시키는 다양한 공익활동을 전개함으로써, 포스코와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포스코 스틸 빌리지 건설, 국내 소외계층 사회복지 증진, 국내외 저개발지역 구호활동 및 미래세대 자립지원, 문화예술 진흥 및 전통문화 보존<2219>계승 사업 등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포스코의 창업정신과 역사적인 의미를 더하고 글로벌 포스코의 사회적 책임에 부응해가고 있다.

이와 같은 제반 나눔활동과 지원사업은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의 포스코 경영이념에 부합하는 것으로 포스코가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기업시민으로서 적극적이며 능동적으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시민활동으로 펼쳐지고 있다. 나눔과 베풂으로 이뤄지는 기업시민의 사회공헌활동은 지역사회와 더불어 포스코패밀리와 함께 해나갈 때 그 가치와 보람이 더욱 커지게 된다. 다만 일회성이나 전시성이 아닌, 꾸준히 실행하는 사명감과 확고한 정신으로 사회에 필요한 가치를 창출하는 의지와 노력이 무엇보다 중차대하리라고 본다.

포스코재능봉사단의 열성적인 손길과 작은음악회의 열기로 초복의 더위마저 무색해진 환호공원에서는 시민들의 열렬한 환호(歡呼)와 갈채가 줄기차게 쏟아졌다. 작은 관심이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 듯, 환호와 갈채가 계속 이어져 나눔이 즐겁고 베풂이 행복한 포스코와 포항시의 아름다운 동행을 기약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