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환경학교, 여름방학 맞아
일회용품 없는 환경여행 진행

포항환경학교 참가자들이 ‘일회용품 없는 환경여행’을 기념하고 있다.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한 쓰레기문제와 관련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환경교육을 하는 학교가 지역에 운영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포항환경학교(교장 연규식)는 최근 방학기간을 맞아 포항지역 내 유·초등생과 학부모 등 총 25명과 함께 부산광역시 기장군에 있는 국립부산과학관으로 ‘일회용품 없는 환경여행’을 다녀왔다.

가족 단위로 신청을 받아 진행된 이번 환경여행은 우리가 습관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일회용품의 문제점을 체험을 통해 스스로 깨닫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여행단은 이번 여행 기간에 일체의 일회용품(종이컵, 물티슈, 일회용 도시락, 일회용 숟가락, 일회용 젓가락, 비닐봉투 등)을 사용하지 않았다. 불편하지만, 개인 물통과 도시락, 수저, 손수건 등 대체용품을 사용하도록 규칙을 정해 참가한 가족들 모두가 일회용품 없는 여행을 체험했다.

참가자들은 국립부산과학관의 협조를 받아 현재 부산과학관에서 특별전시 중인 ‘Cold展’의 전시해설 및 상설전시관을 관람했다. 또 과학 발전과 환경의 관계, 지구온난화로 인한 극지방 환경변화, 친환경 에너지의 필요성 등 전시 시설과 연결된 환경교육도 했다.

행사에 참가한 한 학부모는 “일상에서 무심코 사용하던 일회용품 사용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는 계기가 됐고, 아이들과 함께 유익하면서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포항환경학교 연규식 교장은 “앞으로도 가족과 함께하는 체험형 환경교육의 기회를 자주 만들어 가족이 몸으로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고 환경을 위한 작은 실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포항환경학교는 지난 2007년 3월 12일 폐교된 신광초등학교 비학분교를 활용해 준공됐다. 이듬해 시범운영을 거쳐 2009년 1월부터 교육을 시작했다.

이 학교는 1만 9천613㎡ 규모에 생태연못, 야생화동산, 숲길, 야외학습장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초화류와 수목류 등 500여 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

영상교육장과 체험학습장, 지구온난화 체험관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지역 초·중학생과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환경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인터넷으로 참가 신청을 받는데 최소 일주일 이전에 예약해야 참가할 수 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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