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 기업 907곳 조사
2곳 중 1곳 지급할 계획 없어

올해 추석에 기업 2곳 중 1곳은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급 예정인 기업 중 1인당 평균 상여금은 64만7천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최근 기업 907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46.1%인 418곳이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 기업은 직원들에게 상여금을 주지 않는 이유로 ‘명절 상여금 지급 규정이 없어서’(34.7%), ‘선물 등으로 대체하고 있어서’(32.1%), ‘지급 여력이 부족해서’(26.6%), ‘불경기로 회사 사정이 어려워서’(17.2%), ‘상반기 성과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서’(7.2%) 등을 들었다.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기업 가운데 72%는 상여금 대신 선물을 준다고 답했다.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 중에서는 67.9%가 선물도 함께 지급할 계획이다. 전체 응답 기업의 12.9%(117곳)는 추석 상여금과 선물이 모두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기업의 직원 한명이 받는 상여금은 평균 64만7천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62만원) 보다는 늘었지만, 2017년(66만원), 2016년(71만원) 조사보다는 적었다.

상여금을 지급하는 이유로는 절반 이상인 55.6%이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정기 상여금으로 규정돼 있어서’(38.4%), ‘직원들의 애사심을 높이기 위해서’(17.4%), ‘물가상승에 따른 추석 비용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6.7%) 등의 순이었다.

기업 형태별로는 대기업이 평균 12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중견기업은 평균 102만원, 중소기업은 평균 58만4천원을 지급할 것으로 조사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여금 격차는 2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응답 기업 가운데 14.7%는 추석 공휴일 외에 평균 1.5일의 추가 휴일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추가 휴일을 주는 이유로는 ‘긴 휴일을 통한 휴식을 주기 위해서’(38.3%) ‘올해 추석 연휴가 짧아서’(31.6%) 등을 꼽았다. /박동혁기자

    박동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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