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와 같은 평면설계에
취득세 면제까지 매력 많아
대구서도 ‘조기완판’ 등 인기
올 하반기에도 7개 단지
1천여실 공급 예정돼 있어

아파텔로 불리는 주거용 오피스텔 전용 59㎡가 아파트 대안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최근 수년간 대구·경북지역에서 전용 84㎡ 중심의 아파트가 공급되면서 상대적으로 전용 59㎡ 이하 아파트공급이 줄고 분양가는 급격히 상승해 3∼4인 가족이 함께 살 수 있는 소형 새 아파트가 품귀현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분양전문 광고대행사 애드메이저 기업부설연구소에서 발간한 ‘2019 상반기 대구·경북 주택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대구는 23개 단지 1만4천667가구가 분양됐고 이중 전용 59㎡ 이하 규모는 모두 599가구(4%)에 불과하다. 오히려 주상복합단지 내 주거용 오피스텔이 1천486실로 아파트공급의 10%를 넘어서고 있다. 부족한 전용 59㎡ 아파트 수요를 전용 84㎡ 주거용 오피스텔이 해소하는 셈이다.

전용 84㎡ 주거용 오피스텔은 설계의 진화로 전용 59㎡ 아파트와 거의 같은 평면을 완성해 가족형생활공간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주거용 오피스텔은 알파룸, 드레스룸, 팬트리 등은 이미 기본이고 최상층 다락방과 테라스를 비롯한 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던 최첨단시스템과 커뮤니티시설도 들어서 새 아파트 대비 가격경쟁력이 있는 단지중심으로 인기는 더 높아지고 있다. 또 주거용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달리 청약제도에 자유롭다는 것도 장점이고 거주지 제한, 주택청약통장가입 여부, 주택소유에 관계없이 만 19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으며 재당첨 제한규제도 받지 않는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코오롱글로벌이 대구 수성구 신매동에 공급한 전용 84㎡ 주거용 오피스텔전용단지 ‘시지 코오롱하늘채 스카이뷰’는 686실 모집에 무려 1만2천140명이 청약해 평균 17.69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며 조기완판 됐다. 또 올 5월 아이에스동서가 수성구 범어동에 공급한 ‘수성범어W’내 전용 84㎡ 주거용 오피스텔은 528실 모집에 4천827명이 청약해 평균 9.14대 1의 청약경쟁률을 나타내며 조기 완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 분양한 동대구역 더샵센터시티, 힐스테이트 다사 등 400∼700가구 규모의 아파트단지에 포함된 전용 84㎡ 주거용 오피스텔들도 인기리에 계약 마감됐다.

세금의 경우 아파트는 주택법, 오피스텔은 건축법에 각각 적용되면서 취득세는 아파트가 1.1%∼3.5%, 오피스텔이 4.6%로 오피스텔이 높지만, 오피스텔은 5년 이상 임대사업자 등록 시 취득세가 면제된다. 재산세도 아파트는 시가표준액의 60%에 누진세율(0.1∼0.4%)이 적용되고 오피스텔은 시가표준액의 70%이지만, 단일세율(0.25%)이 적용된다. 이런 분위기로 인해 만촌역 서한포레스트, 청라언덕역서한포레스트, 신암화성파크드림 등 하반기에도 7개 단지에 1천여실의 주거용 오피스텔 공급이 예정돼 있다.

수성구 만촌동 1040-14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만촌역서한포레스트’는 아파트전용 84㎡, 162㎡, 168㎡102가구, 주거용 오피스텔 전용 77㎡, 84㎡ 156실 등 모두 258가구로 구성된다.

대구 중구 달구벌대로 401길 20-14 일원에 공급되는 ‘청라언덕역서한포레스트’는 전용 84·99㎡ 아파트 302가구 및 전용 84㎡ 오피스텔 27실 등 총 329가구 규모다. 견본주택은 수성구 달구벌대로 2564번지에 준비 중이며 8월 중에 공개될 예정이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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