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로 한일 관계가 악화하면서 경북 지방자치단체와 일본 지방자치단체 교류도 얼어붙고 있다. 8일 경북도와 시·군에 따르면 최근 일본 경제보복이 본격화면서 도내 시·군도 일본 지자체와 교류를 잇따라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

경주시는 9월에 우호도시인 오이타현 우사시에서 열리는 우사와인축제 참가를 취소하고 10월에 개최할 신라문화제에 초청할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했다. 영주시는 우호도시인 시즈오카현 후지노미야시에 이달 2일부터 5일까지 문화교류단을 보낼 예정이었으나 취소했다. 경산시는 이달에 자매도시인 교토부 조요시와 중학생 교류 행사를 하려했지만 연기하기로 했다. 하반기에 예정된 교류 행사를 그대로 진행할지 신중하게 검토 중인 곳도 많다. 포항시의회는 10월에 니가타현 조에쓰시에서 열리는 사케축제에 초청받았지만 최근 한일 경색에 따라 참가할지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그동안 일본과 교류는 중단하지 않았는데 경제보복으로 심각한 상황인 이번에는 어떻게 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병현기자

    손병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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