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천·청림·제철 반대 어머니회
가동 중단 촉구 집회 개최
“환경권 침해 더이상 안돼”

오천·청림·제철 SRF 반대 어머니회 회원 100여명이 8일 포항시청 앞에서 ‘생활폐기물자원화시설(SRF) 운영 중단 촉구’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회원들은 “포항시가 최근 공표한 굴뚝 자동측정기기(TMS) 분석자료에 대해 전혀 신뢰할 수 없다”며 “TMS는 보통 5분 단위로 각종 유해물질의 수치를 분석하는데, 시에서 발표한 자료는 지난 3∼5월 기간 각각 월평균 수치만 공개했다. 단기간의 집중적인 배출 수치를 확인할 수 있게 전체 자료를 보여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들은 “과거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 내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건립하려고 했을 당시에도 시민들이 악취와 미세먼지 등의 이유로 반대해 그 사업의 허가가 철회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쓰레기를 태워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발전소가 안전하다고 말하는 시의 주장이 말이 되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그동안 음폐수 처리시설의 악취와 군부대 사격장, 비행장 소음 등으로 주민들이 생존권과 환경권을 침해받아 왔는데, 최근 SRF 시설이 들어서면서 주거 환경이 더 열악해 지고 있다”며 “왜 우리 지역 주민들은 계속해서 더욱더 고통스러운 환경에서 살아야만 하느냐”고 밝혔다.

어머니회 관계자는 “포항시는 더는 거짓과 기만으로 시민을 속이지 말아야 한다”며 “잘못된 행정으로 만들어진 쓰레기 발전소를 즉시 가동중단 및 폐쇄·이전해 발전소 인근 주민과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게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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