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환자 1만370명 ‘역대 최다’
보건당국, 예방수칙 준수 당부

보건당국이 7일 A형 간염에 대한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A형 간염 확진자 수는 지난달 24일 기준 총 1만37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592명과 비교해 무려 6.5배나 증가했다. 이 중에서도 30∼40대가 전체 신고 환자의 7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수치는 국내 집계가 이뤄진 2011년 이후 역대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A형 간염은 치사율이 0.1∼0.3%로 낮은 편이다. 그러나 치료법이 따로 없고 전격성 간염으로 이행될 경우 간 이식 외에는 방법이 없을 정도로 위험한 질환이다. 결국 위생 수칙을 지키는 것과 함께 예방 백신을 접종하는 일이 필요하다. 주로 감염 환자의 분변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을 통해 전파된다.

A형 간염에 걸릴 경우 발열, 오한, 오심, 구토, 황달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으며, 의심 증상이 있을 시에는 즉시 의사에게 진료를 받을 것이 권장된다. 또한, A형 간염 환자와 접촉하거나, A형 간염 바이러스 오염 식품을 섭취한 경우 2주 이내 예방접종을 받으면 A형 간염 발생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 A형 간염 환자와 대부분 생활을 같이하는 일상접촉자에 대해서는 예방접종을 무료 지원하고 있다.

천목원 포항시북구보건소 보건정책과장은 “어느 계절보다도 여름철에 A형 간염에 감염되기 쉽다”며 “A형 간염 예방을 위해서 반드시 물은 끓여 마시고, 음식은 익혀 먹어야 하며 아울러, 위생적인 조리과정 준수와 올바른 손 씻기 등 위생 관리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바름기자

    이바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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