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숙 문화재 청장 안동 방문
도산서원 방재 시설 등 안전점검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세계유산인 도산서원을 방문해 방수총을 직접 사용해보고 있다. /안동시 제공
도산서원, 병산서원을 비롯한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등재의 주역들이 잇따라 안동을 찾았다. 지난 5일 이배용 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 이사장에 이어 6일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세계유산인 도산서원을 방문했다.

정 청장은 도산서원의 방재 시설에 대한 관리실태, 문제점과 미비 시설 등 안전점검을 위해 현장을 찾아 곳곳을 둘러보며 방재 시설을 직접 살폈고, 전교당 보수공사 현장도 점검했다. 문화재청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9일까지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서원 9곳을 지자체와 합동으로 점검하고 있다. 특히 도산서원은 정 청장이 직접 방문해 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향후 관리 방안을 논의하는 등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날 안전점검을 마친 정 청장은 한국국학진흥원을 방문해 ‘도산서원·병산서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기념 특별전’을 관람했다.

앞서 이배용 이사장은 한국국학진흥원을 찾아 조현재 원장과 차담을 나눈 후 유교문화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도산서원·병산서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기념 특별전을 관람했다. 이어 도산서원을 방문해 10여 년 동안 서원등재에 함께 노력해준 서원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퇴계 종택에서 이근필 종손과 필담(筆談)도 나눴다.

안동시 관계자는 “이번 문화재청장과 통합보존관리단 이사장의 현장 방문으로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으로서의 도산서원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내실 있는 안전점검을 추진하겠다”며 “앞으로 방재설비 추가 설치에 대한 예산확보와 세계유산 통합안전관리에 대한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도산서원(사적 제170호)은 전교당(보물 제210호), 상덕사 및 삼문(보물 제211호), 시사단(경북도 유형 33호)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시는 안전경비인력을 배치하고, 소화기, 소화전, 경보설비, CCTV 등 재난 예방을 위한 여건을 구축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안동/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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