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해수청, 28일까지 외곽 보수
승객 다닐 수 있는 공간 좁아지고
건물 전체 차광막에 불안감 커져
주민들 “비수기에 할 공사를 왜”

울릉도 관광 성수기인데도 불구하고 울릉(사동항) 여객선터미널 외곽보수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김두한기자

[울릉]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이 울릉도 최대 관광 성수기에 울릉(사동)항 여객선터미널 외곽보수공사에 들어가 터미널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포항해수청은 지난달 10일부터 오는 28일까지 1개월 20일간 (주)반석 ENG에 여객선터미널 외각보수공사를 발주해 진행하고 있다.

반석 ENG는 여객선터미널 건물 외곽에 검은색 차광막을 치고 공사를 하고 있다.

출입구도 겨우 다닐 수 있는 공간만 남겨 둔 채 차광막으로 모두 막아 두고 있어 승객들이 무더위와 함께 답답함을 느끼며 짜증을 내고 있다.

터미널 대합실을 드나드는 승객들은 “머리 위에서 물체가 떨어질 것 같은 불안감에 자주 위를 쳐다 보며 걷고 있다”고 불편해 했다.

문경에서 여행 온 관광객 A씨(64)는 “8월 20일~9월 말까지는 울릉도 관광 비수기로 알고 있다”며 “그때 공사를 하면 되지 관광객이 가장 많이 붐비는 시기에 공사를 하는 이유가 뭐냐. 관광객들의 불편을 아랑곳하지 않는 공무원의 한심한 작태를 보는 것 같아 화가 치민다”고 말했다.

울릉도 관광업자 K씨(58)는 “울릉도의 사정을 잘 아는 포항해수청이 이용객이 가장 많은 시기에 공사를 하는 것은 울릉도를 욕 먹으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격분했다.

한편 울릉(사동)항은 포항, 강원도 묵호, 울진후포에서 여객선이 드나들고 있고, 독도 여객선 씨스타 1호, 씨플라워, 돌핀호 등 3척도 1일 1회~2회 울릉~독도 노선을 운항하는 등 울릉도에서 가장 붐비는 항구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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