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독일 등 6개국 14편 작품 무대에
해외 참가자·시민들 작품 토론시간 마련
현대 연극 흐름 한눈에 보는 기회 ‘호평’

극단 진일보의 ‘아리랑 랩소디’.
극단 진일보의 ‘아리랑 랩소디’.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진흥회가 주최하고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집행위원회(위원장 백진기)가 주관한 ‘제19회 포항바다국제연극제’가 지난 4일 폐막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달 27일부터 9일간 ‘연극을 부르는 소리!!! 헬로씨어터’를 주제로 영일대 야외극장과 포항시립중앙아트홀 등 포항시 일원에서 한국, 베트남, 독일 등 6개국 14편의 작품을 선보여 모처럼 지역 무대에서 현대 연극의 흐름을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는 자리를 제공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극단 모이공의 ‘우리동네 을분씨’.
극단 모이공의 ‘우리동네 을분씨’.

특히 올해 연극제는 영일대 야외극장에서의 공연 등 많은 변화를 줘 눈길을 모았다. 작품들 또한 일반 초청방식이 아닌 공모제로 선발된 수준높은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 다른 연극제와 차별화를 이뤘다. 이와 더불어 전 공연의 무료화를 진행해 보다 많은 관광객과 시민들이 연극예술 관람의 기회가 많이 제공됐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리투아니아 알레키나스의 ‘햄릿’.
리투아니아 알레키나스의 ‘햄릿’.

이밖에도 부대행사로 출연 배우들과 관객들의 만남의 장인‘커피 미팅-관객과의 만남’이 진행돼 시민에게 연극의 이해를 돕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한편, 유료 공연화로 전환해 한정된 예산으로 실력있고 인기많은 극단들의 작품을 섭외해 공연의 질을 좀더 높이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스페인 팔라시오루나의 ‘플라밍고 테라 코트’.
스페인 팔라시오루나의 ‘플라밍고 테라 코트’.

백진기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집행위원장은“올해 연극제는 시민들이 연극과 친숙할 수 있는 작품 외에도 축제하우스를 운영해 해외 참가자들과 시민들이 자유롭게 작품에 대해 질의하고 토론하는 시간이 제공되는 등 그나마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면서“20주년을 맞는 내년 연극제는 시민들이 더욱 연극과 친숙할 수 있는 작품 선정과 더불어 축제성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환호해맞이공원에서 연극제를 열 생각이다. 이번 연극제에서 주어진 숙제를 고민해 더 나은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19회 포항바다국제연극제’에서 해외극단 연기상 수상자들이 지난 4일 축제하우스인 빛갤러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한재성 경북도 문화예술과장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제19회 포항바다국제연극제’에서 해외극단 연기상 수상자들이 지난 4일 축제하우스인 빛갤러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한재성 경북도 문화예술과장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한편,‘제19회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최우수작품인 대상에는 극단 모이공의 ‘우리 동네 을분씨’, 금상에는 극단 진일보의 ‘아리랑 랩소디’, 은상에는 극단 모꼬지의 ‘매일죽기’극단 쉼터의 ‘크리미널’ 극단 목수의 ‘진지한 농담’이 수상했다. 개인상 부문에는 연출상 극단 모이공 ‘우리 동네 을분씨’의 송갑석, 남자연기대상에는 극단 목수 ‘진지한 농담’의 이승훈, 극단 모꼬지 ‘매일 죽기’의 윤국희, 무대예술상에는 극단 쉼터의 ‘크리미널’이 수상했다.

해외극단 연기상에는 베트남 하노이드라마씨어터의 Nguyen Manh Hung·Nguyen Thanh Huong, 스페인 팔라시오루나의 Valeria Terejo Navas, 독일 와일드번치의 Danny Danisch, 이탈리아 앙상블레인보우의 Fabio Vitalba· Sonia Ortlighaus, 리투아니아 알레키나스의 Larisa&Marina Jasinskaja가 수상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사진=포항바다국제연극제 집행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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