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야외활동 자제·갈증 해소
햇빛 차단 등으로 대비해야”

올들어 대구·경북지역에 폭염이 지속되면서 온열질환 예방관리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온열질환은 크게 열사병, 일사병,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열발진 등 6가지로 나뉜다.

열사병은 40℃를 넘어서는 고열이 특징이다. 중추신경 기능장애로 의식이 혼미해지거나 혼수상태에 이른다. 땀이 나지 않아 피부상태가 건조하고 뜨거우며 신속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중증 질환이다. 일사병은 40℃ 이하 고열로 땀을 많이 흘리는 증상이 특징이다. 힘이 없고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며 안색이 창백하고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기도 한다.

열경련은 어깨, 팔, 다리, 복부, 손가락에 근육경련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열실신은 어지러움을 나타내며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는다. 열부종은 손, 발이나 발목이 붓는 것이 대표적이고, 열발진은 목, 가슴상부, 사타구니, 팔, 다리 안쪽 등 여러 개의 붉은 뾰루지 또는 물집이 잡힌다.

이들 질환에는 공통적으로 우선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기는 것이 초기 조치로 요구된다. 또한 옷을 느슨하게 하고 시원한 물을 적시거나 섭취하게끔 해서 체온을 낮추는 방법이 권장된다. 이온음료 섭취도 좋으나, 과당함량이 높은 것은 제외해야 한다.

증상이 1시간이 넘게 나타나면, 급히 병원 응급실을 방문해 전문적인 진료를 받아야 한다. 눈여겨봐야 할 점은, 열실신은 다리를 머리보다 높게 올려야 하며, 열부종은 부종이 발생한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야 한다는 점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대한응급학회 연구자료에도 폭염지수 1℃ 상승에 중증 온열 질환 발생률이 45%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며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낮에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기본이고, 초기 응급조치 이후 병원 응급실로 이송해 진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황영우기자 hy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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