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포획이 금지된 암컷 대게(일명 빵게)를 대량으로 포획 및 유통시킨 일당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포항해양경찰서는 암컷대게를 불법으로 포획 및 유통·판매한 혐의(수산자원관리법 위반)로 포획·유통 총책 A(37)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해경은 또 지난 4월 포항에서 불법으로 잡은 암컷대게를 운반하던 B(37)씨와 포획선 선장 C(44)씨를 같은 혐의로 구속하고 선원 6명, 판매책 1명을 입건했다. 이들은 시가 1억1천500여만원 상당의 암컷대게 총 3만8천513마리를 불법 포획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4월 16일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영일만항 산업도로에서 불법 포획한 대게암컷 총 3천438마리를 1t 차량을 동원해 운반하던 B씨(37)를 추격 끝에 체포했고 이후 공범인 A씨와 선원 및 판매책을 추가로 붙잡는데 성공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포획·운반·판매책 등 치밀한 역할 분담과 동종 전력이 없는 서류상 선주를 고용하는 수법으로 교묘히 수사망을 피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포항해양경찰서 관계자는 “휴대전화 추적 및 분석은 물론 공범자들에 대한 끈질긴 추적수사 끝에 배후세력까지 모두 붙잡았다”고 말했다. /황영우기자 hyw@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