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교류·작은 결혼식장으로 제공

[경주] 역대 경주시장들이 거주했던 관사가 경주시민의 품으로 돌아 온다.

4일 경주시에 따르면 시장 관사를 국제문화교류관으로 고쳐 지어 이달 새롭게 문을 연다. 관사 땅 면적은 1천371㎡이고 건물 연면적은 291.24㎡다. 건물은 교류 공간, 회의실 등으로 꾸몄다.

전시 공간에는 시의 국제교류 현황과 교류도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국제교류 수증품 40여점, 국내외 교류사진 20여점, 우호도시를 나타내는 세계지도 등이 전시된다. 교류공간과 회의실은 국제교류 및 기업투자유치 협약, 사랑방 좌담회, 통상교류단 영접, 일자리창출 간담회, 초청인사 교류의 장 등으로 활용된다.

아담하게 꾸며진 야외정원은 최근 결혼문화 트렌드를 반영한 작은 결혼식 장소로도 손색이 없어 앞으로 많은 시민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 시절에 관사를 폐지하고 시민에게 돌려주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당선된 뒤 충효동에 있는 아파트에 전세로 머물면서 관사에 살지 않았다.

이 아파트 전세금은 주 시장이 개인 돈으로 마련했다.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3억원을 들여 1층 규모 한옥인 시장 관사를 주거시설에서 회의실을 갖춘 국제문화교류관으로 고쳐 지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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