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크’
로버트 기요사키 지음·민음인 펴냄
자기계발·1만8천원

‘페이크’는 전 세계에서 4천만 부 이상 판매된 재테크 밀리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시리즈의 최신작(미국 현지 2019년 4월 출간)으로, 현재 시장에 만연한 ‘가짜 돈’, ‘가짜 교사’, ‘가짜 자산’의 실상을 파헤친다. 기존의 부자 아빠 시리즈에서 밝히지 않았던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쉽고 직설적인 화법으로 지금 이 시대에 맞는 돈과 투자의 비법을 들려준다.

이 책은 현재 세계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가짜 돈과 자산들이 무너지면서 사상초유의 위기가 닥칠 것이라고 경고한다. 저자는 금융 및 경제와 관련된 복잡한 개념을 최대한 단순하게 설명하며 그 문제점을 짚는다.

2008년 700조 달러 규모에 이르는 파생상품 시장이 붕괴해 세계 경제가 무너질 뻔했다. 부채담보부채권(CDO), 주택저당증권(MBS), 신용부도스왑(CDS) 등의 파생상품, 즉 가짜 자산이 그 원인이었다. 더 큰 문제는 여전히 금융계의 엘리트 계층들이 ‘금융 공학’을 통해 가짜 자산들을 더 많이 만들어 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재 그 규모는 2008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1천200조 달러(141경 원)에 달한다.

저자는 이러한 위기에서 살아남으려면 가짜 자산과 진짜 자산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말한다.

가짜 자산은 부자를 더욱 부자로 만들고, 그 실패 비용은 평범한 사람들이 부담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이를 구분하는 가장 간단하면서 실용적인 기준은 “자산은 내 주머니에 돈을 넣어 주는 것”이고, “부채는 내 주머니에서 돈을 빼 가는 것”이다. 저축 계좌나 주식, 채권, 뮤추얼 펀드, ETF, 연금 계획 등은 가짜 자산이다. 투자자가 투자금과 리스크를 전부 부담하지만 수익은 일부만 얻는, 즉 “내 주머니에서 돈을 빼 가는” 구조로 돼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이 책에서는 “내 주머니에 돈을 넣어 주는” 무한수익을 창출하는 금과 부동산, 사업체 등 진짜 자산을 구축하는 원리와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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