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전담팀 구성… 29억 투입
취약계층 관리·쉼터 등 운영
기초단체들도 폭염대응 행보

대구지역에 연일 폭염이 지속되면서 대구시를 비롯한 모든 지자체가 ‘온도 낮추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대구시는 최근 폭염 대응 전담팀을 구성하고 29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대구시는 홀로 사는 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을 위하 재난 도우미 3천100여명을 지정했다. 이들은 직접 방문과 전화를 통해 폭염 취약계층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또 대구시는 경로당과 금융기관 등 952곳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했다. 뿐만 아니라, 열대야 탈출을 위해 강당과 체육관 등 8곳을 야간 폭염 대피소로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대구시는 지난해 9월 18일 폭염을 자연재난에 포함하는 내용의 ‘재난안전법’이 개정된 이후, ‘대구시 폭염 및 도시열섬현상 대응조례’를 제정해 폭염 전담팀을 신설했다. 그동안 전담팀은 도심 온도를 낮추기 위해 주요 도로에 살수차를 동원해 물 뿌리기를 확대했으며, 쿨링 포그(물을 안개처럼 분사하는 시스템)도 기존 33곳에서 65곳으로 늘려 설치했다.

수성구와 달서구 등 모든 기초단체도 ‘폭염과의 전쟁’에 한창이다.

수성구는 냉방시설을 갖추지 못한 홀몸 노인들이 무더위를 이겨낼 수 있도록 ‘야간 무더위 쉼터’를 열었다. 관공서 건물에 야간 쉼터를 만든 것은 대구에서 수성구가 처음이다. 지산1동 행정복지센터 2층 회의실에 개인용 텐트를 설치했고 침구류 등도 준비했다.

달서구는 찜질방을 저소득계층의 무더위쉼터로 만들었다. 찜질방 2곳과 협약을 맺고 ‘심야 찜통더위 쉼터’로 운영 중이다. 달서구에 따르면, 홀몸노인과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 등 저소득계층 500명이 대상인데 폭염 특보가 내려지면 엘리바덴 상인점과 신월성점을 이용할 수 있다. 달서구는 협약에 따라 일반사용료에 30% 할인된 금액을 찜질방에 지급한다.

동구 역시 오는 9월 30일까지 폭염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동구는 냉방기가 없거나 폭염에 취약한 주민들을 위해 지역 내 경로당, 금융기관, 행정복지센터 등 101개 무더위쉼터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지역 내 무더위쉼터는 구청 홈페이지, 안전디딤돌 앱 등에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오는 8월 5일부터 9월 3일까지 강동어르신행복센터를 야간 폭염대피소로 지정해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운영한다. /박순원기자

    박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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