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박물관 학술발굴조사 착수
문화재청 허가받아 2개월간

상주읍성 내 시가지 모습이다. 1909년 11월에서 1912년 사이에 찍은 사진인데 일제강점기인 1912년 훼손돼 현재는 없다.
[상주] 상주박물관이 상주읍성지에 대한 정밀학술 발굴조사에 나섰다.

31일 상주박물관에 따르면 문화재청 허가를 받아 2개월 동안 인봉동 상주읍성지 1천210㎡를 발굴 조사한다.

조사 대상지는 읍성 성벽 일부와 해자(垓子·성 주위에 둘러 판 못)가 있던 곳으로 상주시가 이미 용지를 매입했다.

학술 발굴조사 대상지에는 산업유산으로 지정된 ‘상주주조주식회사’ 건물 일부와 공장 굴뚝이 남아 있다.

시는 이곳에 근대문화역사관을 건립할 목적으로 경북도에 투융자심사 신청을 했으나 보완지시가 내려와 보완 후 재신청할 계획이다.

조선시대 상주는 경상감영이 있던 곳이다.

경상감영은 경상도의 정치·군사·행정·문화를 총괄한 관청이다.

상주박물관은 상주읍성이 당시 상주의 위상을 증명할 중요한 유적이라 판단하고 문헌기록 연구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상주읍성의 4대 문과 성벽(1천525m)은 일제강점기인 1912년에 모두 훼손됐다.

상주박물관은 4대 문 자리도 조사할 예정이지만 도로와 건물이 들어서는 바람에 모두 조사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윤호필 상주박물관장은 “학술 발굴조사로 상주읍성의 축조방법과 공간구조를 파악하는 등 기초자료를 축적하고 장기적으로 복원 등 추가 계획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