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신산업 비전 선포식

지역 산단 규제자유특구 지정
산학연관 협력체계 본격 구축
전기차 생산 메카 ‘제2의 도약’

포항시는 30일 국내 최고의 배터리산업 선도도시 건설을 위한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역 R&D기관, 대학, 특구사업자, 경제단체 등 5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이차전지를 활용한 전기완성차 생산벨트를 구축해 전기자동차생산 메카도시 포항을 건설하겠다. 제2의 도약을 이룩한다는 원대한 목표를 설정하고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포항의 신산업 비전을 선포했다.

포항은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 규제자유특구 계획으로 전국 10개의 1차 협의대상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 24일 최종 확정됐다. 규제자유특구 지정이 확정되면서 영일만1산단과 블루밸리산단 두 지역(약 17만평)은 오는 2023년까지 7개의 실증특례, 1개의 메뉴판식 규제특례가 적용되고, 사업에 참여하는 6개 특구사업자는 재정 및 각종 세제지원, 부담금 감면, 연구개발 등의 지원을 받게 된다. 규제자유특구란 지역산업 육성을 위해 규제샌드박스 등 규제 특례와 지자체·정부 투자계획을 담은 특구계획에 따라 지정된 구역을 말한다.

시는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계기로 대한민국 최고의 배터리산업 선도도시로서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은 이차전지 핵심기업인 에코프로와 음극재 공장건립을 추진 중인 포스코케미칼 등의 관련기업이 집적해 있고, 우수한 전문연구인력을 가진 포스텍과 배터리 소재 R&D 기관인 방사광가속기 연구소, RIST 이차전지소재연구센터, 나노융합기술원 등 최고의 차세대 배터리산업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면서 “배터리 리사이클(재활용) 사업은 폐 배터리를 분해한 다음 순수 자원(리튬·니켈·코발트·망간 등)으로 다시 쓰거나,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재활용하는 방법 등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경제적효과가 우수한 미래산업이다”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시는 혁신 인프라와 지리적 강점을 바탕으로 제2의 반도체로 불리는 배터리 산업을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앞으로 조성될 ‘가속기 기반 차세대 배터리파크’와 연계해 기업의 신규투자 및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을 지원함으로써 포항형 일자리 창출 모델로도 정립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시는 앞으로 배터리 앵커기업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관련 기업, 연구기관, 학교 간 공동R&D, 실증DATE 공유, 맞춤형 전문 인력 양성 등 산학연관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며 “또 차세대 배터리산업 추진 협의체 운영, 배터리 파크 도로 지정, 배터리산업선도도시 육성 포럼 개최, 배터리공정 전문센터 구축 등 배터리산업 선도도시를 위한 육성과제를 차근차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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