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칸 송소고택서 농촌관광체험
주왕산 울창한 숲 피톤치드 마셔
여름에도 시원한 얼음골 물놀이
약수닭백숙 먹으면 더위 ‘안녕~’

국립공원 주왕산.
[청송] ‘산소카페’ 청송군이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고 싶은 도시민들에게 최고의 여름휴가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산소의 맑고 깨끗한 이미지와 울창한 푸른 숲의 이미지를 결합시킨 ‘산소카페 청송군’이라는 브랜드는 전국 최고의 청정지역인 청송군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다.

미세먼지로 고통 받는 현대인들에게 쉼과 힐링을 제공하는 산소카페 청송군의 테마 가득한 여름휴가 명소들을 소개해 본다.

△고택 체험하며 선조 지혜 배워

먼저 바쁜 일상 속 북적임을 피해 여유로운 휴가를 만끽하고 싶다면 청송 고택 체험을 빼놓을 수 없다.

청송에는 15개의 고택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그중 덕천마을에 있는 송소고택과 송정고택, 청원당이 대표적이다.

송소고택은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99칸짜리 고택 중 하나로 고택체험과 떡메체험, 다도체험, 사과따기체험 등 청송의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숙박객들에게 농촌관광체험 기회를 제공해 ‘한국관광의 별’ 체험형 숙박시설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송소고택과 나란히 위치한 송정고택과 청원당은 공동으로 고택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체험 외에도 고즈넉한 고택에서 국악과 풍류음악 공연을 즐길 수 있고 전통문화체험(한복, 전통놀이, 공예 등)을 통해 우리 선조들의 삶을 체험해 볼 수도 있다.

△주왕산국립공원선 산림욕 ‘최고’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명소 24개 중 8개를 보유한 주왕산국립공원은 여름에도 많은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요즘 같은 불볕더위에는 한국관광공사가 걷기 여행길로 선정한 주왕산계곡코스(대전사~용추폭포 2.2km)를 추천한다.

수려한 산세와 울창한 수목 덕분에 전국에서 가장 맑은 공기 명소로 판명된 산소카페 청송군에는 삼림욕을 즐길 곳도 많다.

청송자연휴양림, 주왕산국립공원 상의오토캠핑장, 수달캠핑장 등지가 대표적이다. 모두 푸른 소나무가 뿜어내는 피톤치드를 듬뿍 마시며 몸과 마음을 제대로 힐링할 수 있는 곳들이다. 대규모 놀이시설을 갖춘 워터파크도 좋지만 바위가 미끄럼틀이 되어주는 계곡에서의 물놀이도 나름 매력이 있다.

△얼음골엔 시원한 바람 불고 생수 솟아

주왕산면에 위치한 얼음골은 한 여름철 섭씨 32도 이상만 되면 돌에 얼음이 끼며, 계곡을 따라 시원한 바람이 불고 시원한 생수가 솟아난다.

얼음골 비경을 배경으로 매년 여름 ‘드라이툴링대회’가 개최된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암벽등반 경기를 관람하면 모험스포츠의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편안한 물놀이 장소로는 청송읍 소재지의 현비암 강수욕장을 추천한다.

국민안전처로부터 국내 5대 물놀이 안전장소로 선정된 이곳에는 편의시설과 안전시설을 두루 갖추고 있다. 주말에는 황금 메기잡기체험, 어린이 물총놀이, 징검다리 건너기 행사 등이 진행된다.

△물놀이 겸한 이색 마라톤대회 인기

강수욕장 옆에서는 혹서기 이색 마라톤대회도 열린다.

오는 8월11일 태행산 임도와 소나무숲길을 달리는 산악마라톤대회인 ‘청송사과 트레일런’은 봄·가을에 치중된 기존 마라톤대회와는 달리 1년 중 가장 더운 시기에 열린다. 시원한 폭포수가 흘러내리는 강수욕장에서 물놀이와 피서를 겸해 마라톤을 즐기는 재미도 솔솔하다.

△약수닭백숙 먹고 원기도 찾고

알찬 휴가를 위해서는 ‘무엇을 먹을 것인가’도 중요하다.

청송에는 삼복더위를 물리칠 최고의 보양식인 약수닭백숙이 있다.

약수닭백숙은 청송 달기약수탕과 진보 신촌약수탕에서 나오는 탄산 약수와 여러 가지 약재를 넣어 푹 고아내는데 탄산 약수에 함유된 탄산과 철 성분이 닭의 지방을 제거해 소화를 도와주고 약재들이 몸의 기운을 돋아주어 청송에 오면 꼭 먹어야할 음식이다. 백숙과 함께 먹는 매콤한 닭불고기 또한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별미다.

윤경희 군수는 “울창한 숲, 맑은 공기, 깨끗한 물,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간직한 산소카페 청송군은 대한민국 최고의 여름 휴양지” 라며 “청정한 자연환경은 물론 볼거리, 먹거리, 체험거리가 즐비한 청송에서 가족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