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 가격상승·中 자동차시장 부진 등 악영향
매출 전년동기 대비 2.3% 늘면서 사상 최대 실적

포스코와 함께 국내 철강산업의 양대축인 현대제철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0%가까이 급감했다.

원재료 가격상승, 중국 자동차시장 부진 등이 실적에 악영향을 끼친 가운데 회사 측은 향후 고부가 강재개발 등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30일 컨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IR)에서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조5천719억원, 영업이익 2천3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3%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냈으나 영업이익은 38.1% 줄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동기 대비 73.1% 감소한 511억원에 그쳤다.

시장 수요에 대응한 철근 판매물량 증가 및 조선용 후판·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량 확대에 힘입어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나,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과 중국 자동차 시장 부진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했다.

현대제철은 향후 판재 부문의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 확대 및 봉형강 부문의 고부가 강재개발 등을 바탕으로 손익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이와 관련, 신규 투자와 연구개발(R&D) 등 경영활동 계획을 공개했다.

우선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해 내년까지 약 1천억원을 투자해 인천공장 대형 압연설비를 신예화한다.

이번 설비 투자가 완료되면 연간 14만t의 생산능력이 증대되고 극후·고강도 형강의 생산 범위가 확대된다.

이와 함께 완성차 부품 현지화 대응 및 글로벌 자동차강판 공급 기반 확보를 위해 체코에 핫스탬핑 생산공장을 신설할 예정이다. 약 580억원이 투입되는 체코 신규 공장은 2021년 1월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전 및 환경 분야에서는 오는 2021년까지 3년간 총 3천억원을 집중 투자해 안전시설 보강 및 조도 개선 등 작업환경 안전도 제고와 비산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 등 다각적인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고성능·고수익성 제품 개발을 위한 R&D 활동도 지속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강판 시장 대응력 강화를 위한 고객맞춤형 신규 강종개발을 추진해 자동차용 초고장력강 등 신규 강종 176종을 개발했으며,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 19사를 대상으로 100여 강종의 인증을 완료했다.

조선용 강재 부문에서도 컨테이너선 초대형화 추세에 맞춘 65K급 고강도 기능성 강재 개발을 완료했고, 선체 균열 발생시 균열 확대를 최소화하는 BCA강재를 개발해 2만2천TEU급 선박 13척에 대한 공급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글로벌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및 혁신적 원가절감 아이디어 도출 등 회사의 수익성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글로벌 성장 둔화와 국내 민간 건설 부문 위축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수익성 확보를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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