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기능과 조직을 대구에 있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으로 이관해 부설기관으로 만드는 작업의 첫 단추가 끼워졌다.

자유한국당 곽대훈(대구 달서갑) 의원은 에너지기술평가원의 설립 근거를 삭제하는 ‘에너지법 일부개정법률안’과 삭제되는 에기평의 기능을 산기평으로 이관하는 ‘산업기술혁신 촉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29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 2018년 8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통해 1부처 1전담기관 정비 원칙을 확정한 후 산업기술 R&D(연구·개발)기관의 기능조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에너지분야 전담기관인 산기평을 산기평 산하 부설기관으로 일원화하는 관련법 개정안이 현재 입법예고된 상태다. 이에 에기평은 산기평의 부설기관화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국회 논의과정에서 두 법안은 병합심사를 거칠 예정이다. 에너지기술평가원은 지난 2009년 5월 설립됐으며 에너지 관련 R&D를 통해 정책을 뒷받침하고 새로운 에너지기술산업 육성을 목적으로 하는 기관이다. 현재 서울시 강남구에 있으며 직원은 156명이다.

곽대훈 의원은 “에기평의 산기평 부설기관화를 통해 정부의 R&D 사업관리 효율화는 물론, 향후 있을 2차 공공기관 이전 추진 시 에기평의 대구 이전 논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에기평이 대구로 이전한다면, 수소 및 연료전지 등에 관심 있는 대구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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