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6년연속 1위

포스코건설이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에서 지난해보다 한계단 오른 6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1년 시공능력 6위서 4위로 도약하며 ‘건설 빅5’에 들어간 이후 지난 2014년, 2016년에는 시공능력 3위까지 상승하는 등 7년 연속 톱5 이내를 유지했던 포스코건설은 2018년 매출감소 등의 영향으로 7위로 추락한 뒤 올해 다시 6위로 올라서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전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공사능력을 종합 평가한 ‘2019 시공능력평가’결과를 공개했다.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 실적과경영상태, 기술능력 및 신인도를 종합 평가하는 것으로, 이를 금액으로 환산한 시공능력평가액(시평액)을 산출해 매년 7월 말 공시한다.

시평액은 공사 발주자가 입찰제한을 하거나 조달청의 유자격자명부제, 도급하한제 등 제도를 운용할 때 근거로 활용된다.

이번 평가에서 포스코건설은 시평액 7조7천792억원으로 지난해 6조9천633억원보다 8천159억원 상승하며 7조3천563억원에 그친 지난해 6위 현대엔지니어링을 끌어내리고 6위에 올랐다.

삼성물산은 시평액 17조5천152억원으로 2014년부터 6년 연속 시평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는 현대건설(11조7천372억원)이, 3위는 대림산업(11조42억원)이 각각 차지했고 4위 GS건설(10조4천52억원)과 5위 대우건설(9조931억원)은 각각 작년 5위·4위에서 자리를 바꿨다.

8위 롯데건설(6조644억원)은 지난해와 순위가 같았고, 9위 HDC현대산업개발(5조2천370억원)은 작년보다 한 계단 순위가 올랐다. 10위에는 호반건설(4조4천208억원)이 이름을 올렸다.

호반건설은 작년 12월 계열사인 호반을 흡수합병한 영향으로 올해 순위가 6계단 뛰어 시평 상위 10위권에 처음 진입했다.

포스코건설은 산업·환경설비 분야에서 강세를 보였다.

산업·환경설비 분야에서 포스코건설은 2조5천108억원의 공사실적을 보이며 GS건설(4조5천304억원), 삼성엔지니어링(3조8천648억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특히 산업생산시설(1조2천798억원)과 화력발전소(8천352억원)에서 나란히 2위에 오르며 높은 성과를 보였다.

토목 분야에서는 댐(668억원)과 항만(1천800억원)에서 높은 실적을 나타냈지만 도로, 지하철, 공항 등 나머지 분야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며 6위를 차지했다.

건축 분야에서는 아파트에서 3조66억원의 공사실적을 보이며 GS건설(4조9천727억원), 대우건설(3조9천910억원), 대림산업(3조6천362억원)에 이어 4위에 올랐지만 광공업용, 교육·사회용에서 10위권 밖에 머물렀고 업무시설에서는 7위에 그치며 종합 7위에 머물렀다.

한편, 시공능력평가 대상 건설업체는 총 6만1천559개로 전체 건설업체 6만8천781개사의 88%다. 개별 건설업체에 대한 자세한 평가 결과는 업종별 건설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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