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6일까지 비 소식 없어
대구, 34~36도 기록 전망
폭염 예상되지만 작년 못 미칠듯

장마가 끝나면서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전선이 이날 오후 중부지방에서 북한으로 올라가면서 올여름 장마는 끝날 전망이다. 지난달 26일 전국적으로 장마가 시작한 이후 32일 만이다.

장마가 끝나도 태풍과 집중호우 등은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지만, 당분간 국지적인 소나기를 제외한 비 소식은 없다. 기상청은 다음 달 6일까지 맑거나 구름이 끼는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비가 그치면서 한낮 수은주는 더 치솟겠다. 대프리카로 불리는 대구는 이 기간 낮 최고기온이 34∼36℃를 기록할 전망이다.

대구·경북은 이미 폭염이 지속하고 있다. 최근 대부분 지역의 한낮 기온이 30℃를 웃돌고 있으며, 열대야 현상도 꾸준히 나타났다.

27일에는 대구·경북 8개 지역에서 열대야 현상이 발생했으며, 포항은 지난 21일부터 7일째 열대야가 지속했다.

폭염이 예상되고 있지만, 기상청은 올해 더위가 관련 통계를 시작한 후 최악의 더위로 기록된 작년 수준까지는 아닐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작년 8월 1일에는 강원도 홍천의 수은주가 41.0℃까지 올라 우리나라 기상관측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서울도 같은 날 기온이 39.6℃까지 올라 서울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작년에는 여름철 우리나라 더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자리잡은 가운데, 고도가 높은 티베트 일대 공기가 데워진 뒤 동쪽으로 이동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기압계 상·하층이 모두 뜨거워져 기온이 치솟았다”면서 “올해도 티베트 고기압이 발달하기는 했지만, 작년보다는 훨씬 약하다”고 설명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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