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경북동해안 해수욕장
피서객 3만5천여명 몰려
포항영일만검은돌장어축제
월포 청소년 락 페스티벌 등 즐겨

포항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34.6℃를 기록하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진 28일 오후 북구 청하면 이가리 해변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태풍 등이 소멸하고 모처럼 찾아온 무더위에 경북 동해안 지역 해수욕장은 피서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주말 기간인 지난 27일과 28일 포항지역의 해수욕장은 30℃를 넘는 무더운 날씨를 피해 나온 인파로 가득했고, 피서객은 시원한 바다에 몸을 내맡기며 해수욕을 즐겼다.

포항시에 따르면 이 기간 영일대해수욕장은 7천여명, 도구해수욕장은 5천100여명, 구룡포해수욕장은 1만1천250여명, 월포해수욕장은 1만2천여명이 방문하는 등 피서객들로 크게 붐볐다.

피서객이 몰렸던 것은 무더운 날씨도 영향을 끼쳤지만, 각종 다채로운 행사가 곳곳에서 열렸던 것도 한몫을 했다.

우선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도구해수욕장에서는 ‘제6회 포항영일만검은돌장어축제’가 열렸다. 그동안 영일대해수욕장에서 개최됐던 행사가 처음으로 검은돌장어 주산지인 동해면에서 마련됐다. 변변한 행사가 없었던 동해면은 검은돌장어 축제를 통해 모처럼 활기를 찾았다. 조개잡이로 유명한 도구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은 축제장에 마련된 돌장어구이와 튀김, 탕을 비롯한 돌장어탕수육, 돌장어파전 등 다양한 퓨전요리를 맛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월포해수욕장에서는 26일부터 28일까지 ‘2019 월포 청소년 락 페스티벌’이 열렸다. 김경호 밴드, 가수 소찬휘 등이 아름다운 여름 밤바다를 배경으로 공연을 펼쳤다.

관광객 이모(26·여)씨는 “좋은 노래를 들으니 한여름 밤에 행복한 꿈을 꾼 것 같다”며 “친구들과 바닷가로 휴가를 왔는데 이런 이벤트가 있을지 꿈에도 몰랐다. 이런 깜짝 이벤트 때문에 내년에도 월포해수욕장을 찾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구룡포해수욕장에서는 제17회 오징어 맨손잡기 체험 및 구룡포 해변축제가 지난 26일부터 3일간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체험 행사는 구룡포 해수욕장에서 27일 오전 11시, 오후 3시, 28일 오전 11시 3차례 진행됐으며, 피서객이 많은 주말에 열려 참여한 누적피서객은 회당 400여명 이상, 체험 누적 피서객은 총 1천500명 이상으로 파악된다.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잡은 오징어는 바로 회로 즐길 수도 있어 관광객에게 인기가 매우 높았다. 아울러, 해변가요제 및 축하공연, 불꽃쇼 등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을 위한 다양한 볼거리 및 이벤트도 큰 호응을 얻었다.

청소년들을 위한 축제인 ‘2019 포항 청소년 물빛물총축제’도 지난 27일 영일대 해상누각 앞 광장일원에서 열렸다. 이번 물빛물총축제는 포항시가 주최하고 포항시청소년재단이 주관했으며, 학업에 지친 청소년들에게 지역에 대한 재미있는 추억을 주고, 어른들에게는 지난날 어렸을 때 마음껏 뛰어놀던 추억의 향수를 불러 일으켰다. 참가자들은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워터 풀장에서 물총 놀이를 맘껏 즐겼으며, 다양한 체험과 먹거리 부스도 마련됐다. 특히, 축제의 마지막에는 개그콘서트 쌍둥이 개그맨 이상민&이상호의 신나는 디제잉 파티 및 물총 싸움으로 화려한 대미를 장식했다. /이시라기자

    이시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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