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오늘부터 내달 4일까지
월영교 등지서 ‘월영야행’ 행사

지난해 열린 안동 ‘월영야행’. /안동시 제공

[안동] 안동시가 오는 26일부터 8월 4일까지 여름휴가를 겨냥해 ‘안동 문화재야행(월영야행)’을 연다.

문화재청 공모사업으로 2017년부터 시작한 ‘월영야행’은 해를 거듭할수록 찾는 관광객이 늘어 행사 기간을 기존 4일에서 10일로 확대했다.

시는 올해 여름철 관광객들의 기호에 맞춰 월영교 일대를 중심으로 안동댐의 수자원과 연계한 물 관련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관광객의 흥미를 끌 수 있는 ‘물안개길’, ‘수상 테라스’, ‘물총 싸움존’, ‘물놀이존’ 등을 기획해 운영할 계획이다. 행사 기간 중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될 월영야행의 야간프로그램은 ‘남들도 우리처럼 사랑할까요?’란 주제로 다채롭게 구성된다. 세부적으로 △야경(夜景·밤에 보는 풍경) △야로(夜路·밤에 걷는 거리) △야사(夜史·밤에 듣는 역사 이야기) △야화(夜畵·밤에 보는 그림) △야설(夜說·밤에 감상하는 공연) △야식(夜食·밤에 즐기는 음식) △야숙(夜宿·문화재에서의 하룻밤) △야시(夜市·밤에 열리는 장시) 등 8개의 소주제를 꾸며질 예정이다.

야경프로그램은 행사장을 찾는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월영교 일대 산책로에 거점마다 대형 달을 배치하고 영락교(인도교) 견우·직녀 빛 터널은 기존의 월영교 야경을 능가하는 포토존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또 민속박물관의 야외연못에 월영교를 그대로 옮겨 만든 빛의 정원은 자연과 현대의 빛 조형물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선보인다.

시는 관광객들의 교통편의를 제공하고자 행사기간 중 금·토·일 오후 7시부터 밤 11시 30분까지 민속박물관 주차장∼세계물포럼기념관∼유교랜드 구간을 20분 간격으로 무료 셔틀버스 2대를 운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월영야행은 안동을 찾는 많은 관광객에게 월영교의 아름다운 여름밤과 우리 지역 문화재를 몸소 체험하는 색다른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며 “안동의 다양한 문화유산을 홍보하는 기회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임청각, 월영정, 석빙고, 민속박물관 등 9개의 스팟을 지정해 금·토·일에 만나는 스탬프투어, 달달애 SNS 이벤트, LED 풍선 만들기 등 관광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한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