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옥꿀 특허 개발자 송영익 씨
칼슘·철분 등 풍부 ‘영양만점’
피부 미용·건강증진에 큰 효능

송영익(왼쪽)씨가 분석시험결과에 대해 영주시농업기술센터 김영주 팀장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영주] “연옥 꿀을 개발하고 연구하는 것은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많은 사람에게 건강을 선물하기 위해서입니다.”

연옥 꿀을 개발해 특허까지 받은 송영익(83)씨의 말이다.

송씨는 20년 전 영주에서 양돈업을 하면서 돼지에 연옥가루를 먹인 뒤 맛이 우수한 고기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시든 꽃에 연옥가루를 탄 물을 줬더니 소생하는 꽃을 볼 수 있었다. 그에게 연옥이 사람에게도 좋은 기능을 할 수 있다는 믿음과 신념이 생겼다.

송씨는 소일거리로 하던 꿀벌 20통 중 5통의 벌에 연옥을 먹였다. 그랬더니 벌의 활동력이 강화 된 것을 볼 수 있었다. 그 때 송씨의 뇌리를 스쳐 지나갔던 것이 ‘연옥꿀’ 개발이었다.

송씨는 거듭된 실패 끝에 미세한 분말로 분쇄한 연옥을 아카시아 꿀과 섞어 벌에게 먹였다. 마침내 연옥꿀이 탄생했다.

연옥꿀 생산의 성공은 송 씨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쉽게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노력한 결과였다.

영주시 농업기술센터 김영주 축산지도팀장의 권유로 연옥가루를 넣은 꿀을 농촌진흥청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3번의 성분 분석 결과 아카시아 연옥꿀 100g에 칼슘 8.16(일반1.47), 마그네슘 2.49(일반 1.36), 철분 1.07(일반 0.05), 규소 33.47(일반 8.55)등 성분이 일반 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송씨는 성분분석 결과를 보고 자신감을 얻었다.

연옥꿀을 만들어 실증시험을 거치는 등 직접 뛰어다니며 땀 흘린 결과 2017년 4월 전국 최초로 옥을 이용한 연옥꿀로 특허청에 특허(특허 10-1730247호)를 획득했다.

특허 받은 연옥꿀은 피부 미용과 건강증진에도 큰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6월에는 ‘2019대한민국창조혁신대상’ 시상식에서 ‘창조대상’을 받았다.

송씨는 7월 현재까지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 연옥 꿀에 대해 9차례 성분분석을 의뢰했다.

마지막 성분 분석(올 6월 14일) 결과는 칼슘 57.54mg(일반1.47), 철분 1.61mg(일반 0.05), 마그네슘 7.66mg(일반 1.36), 아연 불검출, 인 8.45mg으로 나타났다.

송씨가 생산하는 연옥 꿀은 꿀의 수분을 농축기로 말리는 것이 아니라 벌의 날갯짓으로 수분을 증발시키는 자연적 방법이다. 그래서 꿀의 성분을 최대한 유지해 맛과 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으며 사전 주문 등으로 생산과 함께 전량 판매되고 있다.

송씨는 “연옥꿀은 일반꿀보다 생산량이 50%가량 줄어들지만 가격은 높은 편”이라며 “양봉 농가에 연옥꿀 생산기술 전수를 몇 차례 시도했지만 영세한 양봉농가들의 현실적 어려움에 따라 진척 되지 않고 있다. 판로망 등이 확보된다면 기술이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옥은 규소, 칼슘, 마그네슘, 아연, 인 등 30여 가지의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어 고혈압, 당뇨병, 성인병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연옥은 몸속의 노폐물을 배출하며 깨알같이 부숴 장복하면 몸이 날아갈 듯 가벼워지고 장수한다고 했고, 중국의 의서 신농본초 본초강목에는 연옥을 복용하면 오장육부를 윤택하게 하고 체내의 노폐물을 배출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