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착륙경기 방식 진행
국내 최초로 시행해 주목
열기구 탑승 체험·텐덤 비행 등 다양한 즐길거리도 준비

패러글라이딩 국가대표 및 세계 각국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2019 패러글라이딩 월드컵대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포항시는 항공스포츠라는 접하기 쉽지 않은 신선한 종목을 활용해 다양한 체험, 전시, 부대행사 등이 어우러진 패러글라이딩 월드컵대회를 알차게 준비하고 있다.

내달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포항시 북구 흥해읍 칠포리 곤륜산 활공장 및 칠포해수욕장에서 20개국 155명(선수단 100명, 관계자 55명)이 참가하는 ‘2019 패러글라이딩 월드컵대회’가 개최된다.

대회 첫날과 둘째 날에는 경기운영에 대한 협의를 위해 경기브리핑 및 심판세미나가 열린다. 선수들이 직접 비행하는 3일차부터가 ‘진짜’ 대회의 시작이다. 대회의 모든 라운드는 정밀착륙경기로 구성돼 있다. 정밀착륙은 설정된 목표지점에 가장 가깝게 착륙한 선수의 기록을 가리는 방식으로, 정밀착륙경기 방식으로 국내에서 패러글라이딩 월드컵대회가 치러진 곳은 포항이 국내 최초다. 지난 2011년 문경에서 개최된 ‘2011 패러글라이딩 월드컵대회’는 비행거리와 비행시간 기록으로 순위를 매기는 장거리비행(크로스컨츄리) 방식이었다.

선수들의 비행 이외에도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부하다. 개회식날인 오는 8윌 24일에는 동력패러글라이딩 시범비행 및 국가대표 축하비행이 예정돼 있다. 대회 기간 중 열기구 탑승 체험, 텐덤 비행 등 항공스포츠의 특색을 살린 체험 프로그램도 관광객들을 맞이할 준비가 한창이다. 열기구 탑승체험은 칠포해수욕장 파인비치호텔 방갈로 광장에서, 텐덤 비행은 활공장인 곤륜산에서 진행되며, 탑승자는 현장접수를 한 일반시민들 중 추첨을 통해 선정한다. 대회기간 동안 포토존, 자료전시관, 체험부스 등도 운영한다.

앞서 포항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자체 국제대회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 지난해 6월부터 올해 7월까지 1년 동안 총 사업비 3억8천만원을 들여 900㎡에 이르는 활공장과 1.1㎞의 진입로를 개설하는 등 대회개최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완료했다.

대회 장소인 곤륜산 활공장은 계절풍 영향으로 한두 방향으로만 이륙이 가능한 타 시군의 활공장과는 달리 동서남북 모든 방향으로 활공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고도도 200m에 이르며 삼면에서 바람이 불어오고 있어 태풍 등 기상악화를 제외하면 연중 활공이 가능하다.

안승도 포항시 새마을체육산업과장은 “포항시패러글라이딩협회에서 어렵게 국제대회를 유치한 만큼 남은 기간에 적극적인 홍보 및 지원을 통해 패러글라이딩 월드컵 대회가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대회기간 중 52만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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